책소개
품위 있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
‘긴글’로, 작가 황순원이 1941년 2월 지에 발표한 단편소설입니다. 서정적이며 동화적인 색채가 강한 이 작품은 얼굴도 모르는 소년이 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두 살 터울인 누이를 미워하는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우연찮게 누이가 죽은 어머니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상한 소년은 그 사실을 강하게 부인합니다. 누이가 죽었어도 소년은 어머니의 아름다움에 대한 환상과 집착은 결코 버리지 않습니다. 누이에 대한 일종의 애증인 셈이지요. 어린아이가 이상과 현실, 미와 추, 생과 사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일종의 성장소설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아이는 이복 동생을 업고 있는 자기의 누이가 죽은 엄마와 닮았다는 말에 누이를 천천히 본다. 못생긴 누이의 얼굴이 엄마와 닮았을리 없다며 엄마가 누이처럼 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무척 이뻣으리라 생각하며 누이를 흘겨보며 그 말한 과수 노파를 찾아가 따져 묻기까지 한다. 노파는 그러고 보니 안 닮은 것같기도 하다고 한다. 누이가 만들어준 아끼는 인형도 미워졌다. 눈치를 챈 누이는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고 싶어하지만 아이는 진짜 자기마음과는 달리 누이가 밉다. 누이가 업고 있는 이복 동생의 볼기짝을 꼬집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