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독일 최고의 관계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남들보다 섬세하고 신중하고 감각적인
나만의 재능으로 살아가는 법
타인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을 무조건 굽히고 심지어 타인의 문제를 떠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독일 아마존 심리학 베스트셀러 《나는 단호해지기로 했다》의 저자이기도 한 롤프 젤린은 예민한 사람에 대한 세상의 잘못된 시선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해 타고난 예민함을 감춰야만 했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공감과 처방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예민한 사람들이 섬세하고 신중한 자신만의 관점을 지키며 살아갈 때 더 넓은 세상, 더 풍요로운 내면을 만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예민함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와 상담자들의 생생한 경험을 담은 인터뷰를 통해 유용한 정보들도 함께 전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유달리 예민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주위에 신경 쓰고 자신이 외모에 신경 쓰느라 늘 노심초사한다. 나는 그리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다소 불편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것이 이 책을 펼치게 만들었다.
그들의 예민함을 누그러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를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그런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다음의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예민한 성향을 가진 채 행복하고 내적으로 충만하며 외적으로도 성공적인 삶을 사는데, 왜 어떤 사람들은 예민한 기질을 짐처럼 느낄까?”(19쪽)
이러한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예민함 덕분에 행복하기는커녕 괴롭기만 한 사람들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그들 안에서 어떤 과정이 진행되는지, 그들은 어떻게 지각하고 자극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그리고 어떤 태도로 살아가는지 등등 수도 없다.
이렇게 보면 예민한 성향의 사람들의 삶은 참으로 힘들고 고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저자는 예민한 성향을 삶의 이점으로 만드는 것은 전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예민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제격이다.
예민한 사람들은 자극 지각 방식이나 생각이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다고 한다. 그러므로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이 특별한 잠재력을 발휘하려면, 의식적으로 지각하고 의식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중심 주제이다.
예민하다는 것은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성격이 강한지, 약한지,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지능이 얼만 높은지 하는 것은 예민함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예민한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자극을 더 많이, 더 강하게 받기 때문에 세상의 고통과 불의와 어려움에 더 민감하게 얽혀 들어갈 수 있다.
예민하다는 것. 그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기질 중 한 가지일 뿐이다. 그러나 이 사회는 예민함이라는 인간의 기질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지는 않는다. 예민한 이들이 오랫동안 속앓이를 하다가 어느 날 마음 먹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면, 상대는 ‘대체 왜 저러는 거야?’ 하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거나, 혹은 ‘그게 뭐 어때서? 네가 너무 예민한 거야.’ 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 무던한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던진 말에, 예민한 이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그런 말이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 단지 다른 사람들보다 외부의 자극을 더 크고 강하게 받아들일 뿐인데, 예민한 이들에게는 일상의 작은 일조차 힘들고 지치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독일 최고의 유명 심리학자이며, 이런 사람들에 대한 많은 연구와 임상 경험을 통해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