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과 함께하는
소설선 여덟 번째 책 출간!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의 여덟 번째 소설선, 김금희의 『나의 사랑, 매기』가 출간되었다.
2009년 『한국일보』로 등단한 등단 10년 차 작가 김금희는 두 권의 소설집과 한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했고 세 개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성취를 보이고 있는 작가이다.
2018년 3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이번 소설은 김금희의 이력을 하나 더 추가시킬 감미로운 제목과 신선한 내밀함으로 잔잔한 슬픔의 여운을 남기는 현대식 사랑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언제나 위태롭고 혼란스런 사랑은 인간을 방황하게 하지만 그것을 겪은 이후, 자신의 또 다른 생을 오롯이 찾아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이번 소설은 김금희 식의 사랑이 경쾌한 문장과 어우러져 멋지게 탄생한 작품이다.
1. 들어가며
김금희의 장편 소설 <<나의 사랑, 매기>>는 재훈과 매기 두 남녀의 이야기이다. 매기는 재연배우 생활을 하며 남편과 아이가 있는 제주에서 서울로 오간다. 재훈은 그녀의 현재 연인이다. 다시 말해 둘은 불륜 사이다. 이들은 어쩌다 이러 관계에 엮이게 되었을까? 재훈과 매기는 2002년 대학에 입학한 동기였고, 선거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함께한 후 연인이 되었다. 하지만 재훈의 입대라는 현실적인 이유로, 재훈이 군대에 있는 동안 헤어지게 된다. 그러다 14년 후 둘은 재회하지만 매기에게는 이미 가정이 있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답답하고도 어딘가 애틋하고 비장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