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심리학계의 전설, 장성숙 교수의
마음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명쾌한 인생 처방전!
“지금 여기에서,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면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남이 줄 수 없으며, 과거에 있지도 미래에서 오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상담 전공 교수인...
불행이 곳곳에 깔린 게 인생이다.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나 자신 역시 세월을 겪다 보니, 어려움을 숱하게 겪는 게 특이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로 별 어려움 없이 순탄하게 사는 사람들이 특수한 경우임을 알았다.
이러한 세상을 살아가며 어느 순간부터 나는, 실수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음과 같이 생각하게 됐다.
‘더 위험하거나 안 좋은 것을 피하도록 그런 실수를 저질렀거나 그런 일이 일어난 모양이다’라고. ‘되면 좋고, 안 되면 더 좋고!’라는 말처럼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나마 어려움을 덜 겪은 것에 감사히 여기는 식으로 생각을 돌려야 마음이 편해진다.
어차피 세상살이는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선택할 여지는 있겠으나, 예상치 못한 나쁜 상황들은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다. 지뢰밭을 밟아가듯 그렇게 위태로운 게 인생이기에, 잘 사는 비결은 주어진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가능한 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지 싶다.
- 이 책, 되면 좋고 안 되면 더 좋고 중에서 -
에세이는 거의 읽어본 적이 없다. 남의 삶에 대해 깊은 궁금증이 없기 때문이기도 했고, 에세이에서는 무엇 하나 얻을 수 없다고 지레짐작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내게 있어서 독서란 지식을 모으는 일이었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모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에 에세이에는 관심을 주지 않았고 이 책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사실 이 책을 고른 것은 실수였다. 나는 이 책이 심리학과 관련된 책인줄 알고 골랐다. 고르고 보니 내 생각은 반만 맞았다.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가 쓴 에세이였으니까.
나는 책을 읽기 전에 목차부터 훑어본다. 목차는 많은 것을 말해준다. 목차가 엉망이면 책도 엉망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제대로 된 목차가 아니라면 책도 그냥 덮어버리곤 했다. 하지만 에세이는 거의 읽지 않았기 때문에 에세이의 목차가 어때야 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이 책의 목차를 읽어보았다. ‘도망치지 않는다. 기대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애쓰지 않는다.’ 부정문이 나열되었을 뿐이지만 나는 금방 알아차렸다. 이들이 삶의 태도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