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작가 테드 창의 『숨』 리커버 양장본! 테드 창 소설 16만 부 판매 기념, 골드 에디션!새로운 기술이 인간 사회에 도래했을 때, 그것이 지닌 가능성은... 시간여행, 인공지능, 외계지성, 평행우주, 인간의 자유의지, 생체적 기억과 디지털적 기억, 인류의 미래 등을 다루는 이 환상적이고 우아한 소설집에서 테드...
2019년에 발간된 테드 창의 SF 소설집 『숨』은 여러 철학적인 질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아홉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독자에게 과학적 사고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제안하고, SF와 판타지의 중대한 차이점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
저자 테드 창은 미국 브라운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물리학을 전공하였고, 23세의 나이에 첫 작품 <바벨론의 탑>으로 네뷸러상 최연소 수상자가 되었다. 현재는 SF 거장으로 불리는 아이작 아시모프와 아서 C. 클라크에 버금가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자의 단편 <네 인생의 이야기>는 영화감독 드니 빌뇌브에 의해 『컨택트』(2020)로 영화화되어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고, 『숨』은 이전 작품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출간된 지 17년 만에 나온 신간이다. 저자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번역가 김상훈이, 이미 아홉 편의 수록작을 번역해두어 원서가 출간된 지 13일 만에 국내에 출간될 수 있었다.
테드 창은 지금까지 단 두권의 소설집을 냈는데 낼 때마다 극찬을 받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SF 작가의 자리에 있다. 그의 소설은 어렵기도 하지만 과학 기술에 대한 통찰이나 상상력이 매우 뛰어나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이미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등 SF작가에게 주어진 상들은 수차례 수상했고 ‘네 인생의 이야기’라는 소설은 드뇌 빌뇌브 감독에 의해 ‘컨택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 소설은 그의 두 번째 소설집 ‘숨’에 수록된 중편소설이다.
애나는 구직활동을 하다 친구의 권유로 블루감마 사에 입사한다. 애나는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육년 동안 근무를 했는데 그 경력이 블루감마 사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테드 창의 "숨"은 독창적이고 탐구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한 소설집입니다. 그의 작품은 과학 소설 장르에서 매우 독특하다고 할 수 있으며 글 역시 독자들을 빠져들게 하는 것은 물론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해줄만큼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숨"은 총 9가지 이야기로 구성된 소설입니다. 각각의 이야기는 과학적인 아이디어와 철학적인 질문들을 다루면서 독자들을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주요 소재는 시간 여행, 인공 지능, 병렬 우주와 같이 SF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소재를 유명 요리사의 레시피처럼 맛있게 엮어냅니다.
들어가며
낯선 테크놀로지가 넘쳐나는 새로운 세상을 앞둔 우리에게 독보적 상상력과 예언적 통찰로 예리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공상과학 단편소설집 ‘숨’은 SF계의 모든 상을 몇 번씩이나 거머쥔 천재 작가 테드 창의 작품이다. 첫 번째 단편 모음집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이후, 두 번째 책인 이 책이 무려 17년 뒤에 나왔으니 다작을 하는 작가는 아니다. 그렇기에 그를 기다려온 작가라면 정말 보석 같은 선물일 것이다. SF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그의 책은 충분히 재밌다. 그것은 무엇보다, 그가 바라보는 미래는 차갑지 않기 때문이다. 테드 창은 기계화된 미래 속에서도 희망을 늘 잃지 않는다.
소설가라면 누구나 자신의 철학을 소설에 쏟아붓겠지만, 이 책의 저자 테드 창은 조금 더 본격적이다. 그의 메시지는 묵직하다. 그는 철학의 오래된 문제들. 기억, 자유의지, 인식, 시간 같은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냥 다루면 재미가 없으니, 마치 SF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이냐고 말이다.
그의 소설은 이런 질문으로 가득하다. 과거나 미래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면, 나의 모든 기억이 저장되고 검색할 수 있다면, 평행우주의 나와 이야기할 수 있다면 말이다.
1. 들어가며
과거나 미래를 바꿀 수 있는가? 범상한 인간도 늘 하는 생각이다. 운명은 있다고 믿는가, 와 비슷한 질문이라 하겠다. 운명은 정해져 있는가, 우리의 의지로 바꿀 수 있는가?
SF작가 테드 창의 많은 소설들이 이런 운명론에 대한 생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단편집 <<숨>>에 실린 단편소설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도 과거와 미래를 오갈 수 있는 문이라는 소재를 통해 운명론이나 결정론에 대한 우리의 유구한 호기심과 의문을 자극한다.
<중 략>
2. 감추는 것은 밝히는 것만큼이나 쓸모 있을 수 있다
가게주인이 대상에게 들려주는 첫 번째 이야기는 ‘미래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밧줄직공 하산은 세월의 문을 통해 미래의 자신을 만나는데, 미래의 하산은 웬일인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어떤 사람과 결혼하는지 등 정작 궁금한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해주지 않는다.
1. 들어가며
테드 창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의 주인공이자 화자의 푸와드 이븐 압바스라는 대상이다. 그는 바그다드에서 태어나 직물거래로 큰 부를 거머쥐었으나 마음속에는 항상 우울로 가득 차 있다.
대상은 어느 날 금속 세공사들의 거리를 걷다가 신기한 새로운 상점을 하나 보게 된다. 가게 주인 바샤라트는 자신을 연금술사라고 소개하고 방 한가운데 원형의 문을 소개한다. 그것은 ‘세월의 문’으로 그 문을 통해 이십년 뒤 미래로 갈 수 있다. 그리고 가게 주인은 이 문을 통해 미래의 자신과 대화를 나눈 몇몇 다른 손님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소설은 화자가 주인에게 들은 이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2. 행운을 만난 밧줄 직공의 이야기
밧줄 직공 하산은 세월의 문을 통과해 이십 년 후의 자신과 조우한다. 그는 미래의 하산이 부유한 거상이 되어 있다는 소문을 듣는다. 나이든 하산은 젊은 하산을 반갑게 맞이한다.
동양의 문화권에 자란 사람이라면 한번쯤 사주를 보거나 사주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사주 명리학은 일종의 운명론이다. 간단히 말해, 그 사람의 미래의 삶이 이미 태어날 때부터 바코드처럼 찍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주에 대해 한 번씩 제기되는 의문이 있다. 우리의 운명이 태어나는 순간 이미 프로그래밍되어 있다면, 이후의 자유의지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 말이다. 자신의 사주를 알고자 하는 것에는 개운을 하려는 욕구가 클 것인데, 이미 운명이 정해져있다면, 나는 무슨 일을 해도 어떤 발버둥을 친다 해도 바코드 짜여 진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게 아닌가.
1. 들어가며
<옴팔로스>는 테드 창의 단편집 <<숨>>에 실린 단편이다. 이 소설은, 과학이란 신의 계획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믿는 한 과학자의 이야기이다. <옴팔로스>의 주인공은 과학이 신의 존재와 영생의 비밀을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어느 날, 천체 운동을 연구하던 한 과학자가 우주의 중심으로 보이는 다른 행성을 발견하게 되고 인간이 신의 창조의 부산물이자 우연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내세운다. 이 소설은 신의 의도와 인간의 존재이유에 대한 절체절명의 명제를 믿고 있던 한 과학자가 그동안의 믿음을 뒤흔드는 과학적 발견에 대해 위기와 충격을 느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 신의 존재의 증명
주인공이자 화자 도러시아 모렐은 고고학자이다. 그녀는 과학이란 신의 긍휼과 존엄을 증명하는 최고의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