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개혁개방 이후 역동적으로 진행되는 중국의 체제이데올로기 변화와 특히 제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 체제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포스트 덩샤오핑 시기 중국의 체제전환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장쩌민 시기는 혁명당을 집권당으로 변모시키고 이데올로기 문제에 유연하게 접근했다. ‘연성 민...
Ⅱ. 본 론
1. 제1장, 서론: 중국정치와 이데올로기
중국은 당국가체제이다. 1921년 창당한 중국공산당이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을 건설했다가 역사적 맥락 속에서 당이 국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중국의 당 국가 체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사회주의 과시론이나 이데올로기 무용론에 대한 서로 다른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체제이데올로기는 정확하게 합의된 개념은 없고 가치구조, 문화, 정치이론의 층위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체적으로 “지도층이 어떤 일반적인 목표를 향하여 정치체제 또는 노선을 이끌어 나갈 때, 이 목표에 관해 지니는 전망 및 이것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과 추진속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중국정치 이데올로기는 이것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누구의 것인가에 따라 다양한 하위 범주화가 가능하다.
중국당정의 위로부터의 인식은 중국공산당이 프롤레타리아의 집체적 이익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다고 내면화되어 있고 당국가체제의 통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이데올로기 기능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당 선전부와 조직부의 역할이 여전하고 시진핑과 후진타오가 총서기에 오르기 직전 중공중앙당교 교장을 맡아 중국공산당의 이데올로기적 메시지를 만드는 데 깊게 관여했으며 이를 각급 당교와 관영매체 등중국의 새로운 민주주의 탐색을 통해 관철시켰다.
뿐만 아니라 지식사회에서 다양한 대안 이데올로기가 연구되고 있으나, 개혁개방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는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종심급에서는 여전히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의 구속성이 있다.
쑨원의 삼민주의를 원용하면, 마오쩌둥 시대가 ‘민족’의 시대였다면, 덩샤오핑 시대는 ‘민생’의 시대였고, 시진핑 시대는 ‘민권’의 시대이다.
민권 이데올로기가 민주주의 문제와 어떻게 연계되는지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런 점에서 다양한 변화와 시각을 흡수하는 한편 이데올로기적 오만과 기피를 동시에 극복하면서 중국의 체제이데올로기 연구를 심화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