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인턴의 비밀수첩에 날것으로 담긴 종합병원과 의사들의 자화상『인턴일기: 초보의사의 서울대병원 생존기』는 새내기 의사가 대학병원의 각 과를 두루 거치며 틈틈이 기록한 15권의 수첩을 바탕으로 한 1년간의 인턴 수련기록이다. 저자 홍순범은 인턴...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다. 솔직히 가운을 입고 몇 마디 말을 하면 환자들이 낫는 것 같아 너무 멋있어 보였다. 전지전능해보였달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의사가 되고 싶어한 이유라든지, 혹시 정말 의사가 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내 생각보다 의사가 되는 과정은 굉장히 혹독하고 어려웠다. 저자의 표현처럼 지옥에서 견디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속에서도 한국 사회에 대한 남다른 시선을 보여주었고 유머감각을 발휘하여 웃음을 자아내는 표현을 많이 쓴다. 외국에서 자라서 한국사회의 익숙한 모순들을 잘 잡아내는 것 같다.
의료행위를 하면서 저자는 그 정신없는 속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하고 일이 끝난 후에도 사고를 멈추지 않으며 정리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