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라고 말하지 않아도, 굳이 그 브랜드를 사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샤넬 립스틱이 발림성이 좋고 색감이 아름다우니까, 나이키 운동화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어 편하기 때문일까?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LVMH 북미 회장을 역임한 폴린 브라운은 단언컨대 ‘아니다’라고 답한다. 샤넬이라고...
인간이라는 존재는 태어나고 난 후부터 죽는 그 순간까지 먹고 입고 사용하는 것들을 구매하는 말 그대로 소비의 동물이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사고 싶은 제품을 찾아보고 구매하는데 쓰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늘도 수많은 기업들이 생산한 물건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런 수많은 신제품들 중에서도 오랜 시간 꾸준히 대중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개발과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된 대다수 제품들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거나 외면 받는다. 그래서 이런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취향과 욕구를 만족시킨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가 가진 가치는 굉장히 크다. 많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고민을 알고 있는 조직에게 이 책이 권하는 성공의 키워드가 바로 미학이다.
우리는 항상 소비하며 살아간다. 크고, 작고, 비싸고, 싼 것이 이런 기준에 따라 스스로 걸러내고 지갑을 열게 되는데, 책은 그런 일상적 소비보다는 질을 뛰어넘는 선택을 이야기한다. 요즘 기술이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아무거나 골라도 품질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상에는 말도 안 되고 말도 안 되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현재 소비자의 85%는 그들이 미적 즐거움을 줄 때 제품이나 서비스를 산다고 말한다. 이와 같이 미적 가치 형성은 제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의 미학은 '다양한 감각을 통해 사물이나 경험을 인식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얻는 기쁨'으로 정의된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과 경험적 연결을 떠올리는 방법이 소비자의 구매를 촉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