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쓰레기왕』은 제3세계 어린이들의 기아, 빈곤, 인권 문제를 천착해온 엘리자베스 레어드의 대표작으로, 길 위에서 사는 아프리카 밑바닥 아이들의 가슴 아픈 집 찾기 여행을 그려낸 소설이다. 부모를 잃거나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차디찬 길바닥으로 내몰렸지만 서로 의지하며 씩씩하게 살아나가는...
1. 쓰레기왕
작가는 소박한 발상을, 한 편의 기지에 찬 소설로 다듬어 내는 장기를 가졌다. 빈민계층의 값싼 노동력을 착취하여 치부를 할 뿐 아니라 정계에 진출하는 돈 페드로의 존재는 제3세계의 현실 가운데서는 물론이고, 우리 소설 속에서조차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이렇듯 현실과 상상의 양 세계로부터 신선감을 잃은 주인공을 가지고 글을 쓰는 일은 기지의 문제가 아닐까? 백악관과 천안문의 등장과 미국과 중국으로의 드넓은 공간적 이동은 그 자체로 스펙터클을 펼쳐보이며, 인권과 인민의 행복으로 표상되는 두 정부의 돈 페드로에 대한 초대와 환대는 묘한 반어를 남겨 놓는다.
2.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 해상 책에서는 어떠한 특정한 주제와 목적을 가지고 내면을 돌아보며 심리학적인 관점의 ‘나를 돌아보기’가 될 것 같다.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에 대한 나와 타인과의 적절한 경계는 무엇인가?‘. 이 주제는 마치 ‘자존감 및 타인과의 경계 설정이 어떻게 당신의 관계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것을 물어보는 것과 같다. 경계 설정을 너무 강하게 해서 아무도 자기 영역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과 누구라도 침범할 수 있게 (혹은 누구라도 침해할 수 있게) 경계를 치워 버리는 것은 경계 설정의 극과 극이라고 생각한다는 혹자의 말이 있다. 전자는 애착회피고 후자는 애착의존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관계의 카테고리는 주로 나, 우리, 남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나를 제외한, 우리, 남의 경계를 정하는 것이 상대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라는 개념에 가족만 포함시킬 수도 있고, 친구, 친인척까지도 포함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남‘이라는 개념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첫째, 나를 제외한 모든 대상. 둘째, 가족이나 친인척을 제외한 대상. 셋째, 모르는 사람. 사실 여기에서부터 차이점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