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죽음’의 참 의미를 깨달으면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죽음이란 무엇인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점에 꼭 필요한 철학 에세이다. 평소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가 지인의 죽음이나 죽을 뻔한 경험을 통해 죽음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노년의 삶을 대비하려고...
죽음이라는 주제는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문제이다. 우리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이 둘 중 어떤 것이 먼저 찾아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기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현실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그러나 지금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나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삶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나는 앞으로의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해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짧은 설전 때문이었다. 당시 이목을 끌었던 드라마 ‘싸인’에서 나오는 법의학자를 본 뒤, 아버지는 어차피 죽은 사람은 살아 돌아오지 않으며, 피해자 관련인이 억울하지 않기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했고, 나는 오직 죽은 당사자를 위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야기를 나누며 나는 사후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서점에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책이 꽂혀있는 것을 보았을 때 망설임 없이 뽑아오게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고르자 가족들은 내가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었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흔히 ‘죽을 것 같다.’ ‘죽을 만큼 힘들다.’등 죽음을 쉽게 언급하지만, 실제로 죽음 그 자체에는 놀랍도록 부정적이고, 무관심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죽음에 관한 고찰로 시작해서 결국 죽음을 인식하고 삶을 더욱 소중하게 살자는 어쩌면 뻔한 이야기로 끝을 맺지만, 죽음을 고찰하는 부분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좋았다.
일전에 교회 목사님이 재밌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말인즉슨 본인은 목사라는 신분의 특성상 장례식을 그렇게 많이도 가지만 돌아서고 나면 자신의 죽음에 대해 까마득하게 잊고 산다는 것이다.
바쁜 세상사에 파묻혀서 멀기도 멀고 가까우면 가깝기도 한 그 죽음을 당장은 느끼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느끼건데, 정말 인간은 자신이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될 죽음을 인정을 하지만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아마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놀라운 자연(혹은 신)이 선사해 준 무의식의 힘으로) 자신의 필연적 죽음에 대한 강한 인식을 약화시키고 현재의 삶에 충실하도록 해 주는 것 같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인식을 설명해 주는 하나의 문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이 아주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내가 (세상에) 오래 머물다보면, (언젠가) 이런 일(무덤으로 들어가는)일이 발생할 줄 알았지.
이 묘비명에서 우리는 인간의 어떤 심리를 읽을 수 있는가?
‘나는 반드시 죽는다, 그러나 그 사실이 지금 나의 버거운 세상을 감내해 내는데 무슨 도움이 된단 말인가? 지금 당장 나에게 닥친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는게 중요하다..... 돈 벌고 승진하는게 중요하단 말이다. 죽음에 대한 따위는 일단 뒷전으로 미루자. 아뿔사, 죽을 날이 왔구나!’
누구나 죽음에 대해 한 번 쯤은 깊이 생각해 보겠지만, 잠깐 일 것이다.
그러나 셸리 케이건이 쓴 책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보고 나서 짐짓 놀랐다.
하버드대 ‘정의(JUSTICE)’, ‘행복(HAPPINESS)’과 함께 ‘아이비리그(Ivy League) 3대 명강의로 일컬어지는 예일대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의 ‘DEATH’-죽음이란 무엇인가. 이 강의를 책으로 접하기 전에 나는 먼저 이것이 ‘정의(JUSTICE)’, ‘행복(HAPPINESS)’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매력적인, 아니 매력적인 것을 넘어 굉장히 매혹적이면서도 또한 그들과는 달리 끔찍한 주제에 관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꼭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와 같은 위대한 현대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죽음이라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고민하고 번뇌해 봤을만한 주제이며, 나 역시 그중에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고민과 번뇌는 이를만한 큰 성과 없이 ‘주어진 하루하루나 열심히 살자.’와 같은 언뜻 들으면 건설적인 듯 하지만 큰 성찰 없는 피상적인 결론이나, 나의 존재의 소멸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곧 다른 생각으로 회피되곤 했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결국 태어난 누구나가 다 겪는 문제이며 삶의 존엄성만큼이나 인간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고, 삶의 품위를 형성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다.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질문에서 이 강의는 시작한다.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이 책에서는 다소 무겁고 어둡게 흘러갈 수 있는 주제를 특유의 유머감각과 입담으로 흥미롭게 풀어간다. 고대에서 현대까지 방대한 철학사를 다루면서도 난해한 철학용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이 강의의 큰 장점이다.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사람들 가운데 죽음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없다.
1. 도서감상문
가. 들어가며
예일대 17년 연속 최고의 명강의라고 하는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의 저자는 1995년 예일대에서 교양 철학 강좌를 시작한 이래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썼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책의 내용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책의 앞부분에서는 인간의 존재에 대하여 형이상학적 관점으로 설명하는데 철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나에게는 매우 어려웠다. 그런데 뒷부분으로 갈수록 점점 보통 사람들의 실생활과 연관된 설명이 많아지면서 그런대로 읽을 만 했고 각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 각 챕터를 하나씩 읽어볼 때마다 나로 하여금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게 했다.
이 책은 내가 작년에 역시 어렵게^^; 읽었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연상케 했는데 마치 하버드 대 예일의 대결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도 두 분끼리 라이벌 의식이 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인간이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이 두 가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세금이고 두 번째는 죽음이라는 것이다. 이 책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결코 피할 수 없는 그 두 가지 중 하나인 죽음이라는 그 당연한 사실에 관하여 셸리 케이건(Shelly Kagan) 교수는 그 나름대로 쉽게 풀어서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다.
<중 략>
가. 저자 : 셀리 케이건
저자 셸리 케이건(Shelly Kagan)은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철학 교수(사회사상/윤리학 전공).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 교수와 더불어 미국을 대표하는 현대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린다.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피츠버그대학교(University of Pittsburgh)와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에서 강의했다. 그의 철학은 도덕철학과 규범윤리학 관점에서 인간의 삶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요즘과 같은 무한경쟁의 시대에는 너나 할 것 없이 살기만으로도 너무 바쁘다. 그래서 누구나 겪게 되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가 없다. 그러나 이런 바쁜 일상이 그 한계에 도달했는지, 최근 들어 좀 더 본질적인 가치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인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우리 사회에 ‘정의’라는, 그동안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를 상기시켰다면, 예일 대학의 철학 교수인 셸리 케이건의 이 책은, 죽음의 본질을 고민하고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삶에서 정말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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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지금까지 사람들이 생각해 왔던 것처럼, 영원히 살 수 없는 인간은 죽음을 저주하고 두려워하며 살아야 하는가?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이성과 논리로 생각해보면, 영생이 아름답지도 죽음이 절망과 공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죽고 나면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상상해보면, 죽음은 결코 나쁜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일단 내가 죽었다면 죽음은 절대 내게 나쁜 것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존재하지도 않는데, 내게 아무런 피해를 입힐 수 없는 죽음이 내게 나쁜 것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중 략>
또한 영생은 우리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에 가깝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너무 빨리 죽는다는 사실에 슬퍼하더라도, 다른 한편으로는 삶의 기회를 부여받는 게 얼마나 놀라운 행운인지 이해함으로써 우리 인생의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할 뿐이다. 동전에 앞면과 뒷면이 함께 있듯이, 인간에게 죽음과 삶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삶과 죽음이 합쳐져 하나의 인생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죽음만 놓고 두려워해서도 안 되고, 삶만 떼어놓고 마냥 기뻐할 일도 아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선택의 중심에는 자신이 있고 자신의 결정에 의해 주도적으로 인생을 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중요한 결정에 있어서는 자기 주도적인 것들이 거의 없다. 태어나는 것부터 우리는 우리의 선택이 아닌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태어나는 것처럼 이루어졌다. 물론 전생의 인연으로 태어날 부모님을 스스로 정한다는 종교적인 관점도 있지만 일단 우리의 인지 범위 밖이기 때문에 그것까지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쨌든 그런 식으로 태어나서 유치원에 가고, 학교에 가고, 졸업해서 사회 생활을 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은퇴한 후에 죽음을 준비한다. 그 사이사이 소소한 선택은 자신이 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큰 틀의 흐름은 마치 벗어날 수 없는 하나의 굴레처럼 비슷하게 굴러가고 또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가끔 그러한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지만 금방 하루하루 살아가야 한다는 버거운 짐의 무게 아래에서 그러한 의문은 잊혀지기 마련이고 잊는 게 마음편하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의문을 가져봐야 딱 마음에 와 닿게 명확한 답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죽음에 임박하면 그 순간 사람들은 좀더 철학적이고 종교적이게 된다. 갑자기 사고로 죽는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지만 서서히 늙어가거나 서서히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보다 좀더 진지하게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근본적인 관심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러한 근본적인 관심 후의 반응은 다시 여느 때처럼 남들 하는 방식을 답습한다. 즉, 종교에 귀의하는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의 90% 이상이 종교에 귀의한 후 죽음을 맞이한다는 통계를 보지 않더라도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답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애매하기만 한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셸리 케이건은 모든 군더더기를 하나씩 벗겨내고 좀더 명확하게 죽음이라는 것을 대면하게 해 준다. 그의 방식은 철학의 관점처럼 관념적이지도 않고 종교의 관점처럼 권위적이지도 않다.
얼마 전 한 책이 우리나라에서,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바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하버드 대학교의 명 강의를 책으로 옮겨 놓은 책이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행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에 관한 책이 드디어 나왔다. 너무도 우리에게 유명한 하버드 대학의 3대 명 강의, 각각 ‘정의’, ‘행복’ 그리고 마지막으로 ‘죽음’에 관한 책이다. 죽음에 관련해서는 여태까지 여러 사회의 수많은 분야에서 그 주제를 다루려고 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종교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의료를 생각해 볼 수 있겠고, 인문학, 역사, 철학의 소위 문 사철이라고 하는 분야에서도 죽음을 다루고 있다.
<중 략>
죽음이란 우리의 옆에 있으면서 우리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해 주는 그림자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삶과 영혼, 죽음, 조금은 철학적인 주제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명확하게 개념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죽음에 관해 생각하고 있는 청년이라면, 혹은 누구라도 이 책을 그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이 책을 그에게 쥐어 주면서, 죽음, 삶, 인간에 관해 진심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토론해 보고 싶다. 우리에게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교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다.
1. 죽음에 대한 세 가지 주제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사춘기 시절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오랫동안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과연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면 할수록 생각이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머릿속이 뒤죽박죽 되곤 했다.
그렇다고 주변에 있는 누군가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학교에서도 죽음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선생님도 없었다.
이 책은 바로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영역인 ‘죽음’에 대한 강의서이다.
이 책은 셸리 케이건 교수가 1995년부터 예일대에서 진행해온 교양철학 정규강좌 ‘DEATH’를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EATH’는 하버드대 ‘정의’및 ‘행복’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으로 불리는 강의이며,17년 연속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로 꼽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이 책은 크게 보아서 다음과 같은 논리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인간에게 영혼은 존재 하는가’가 첫 번째 이고, 다음으로 ‘과연 죽음의 본질은 이 영혼의 죽음을 말하는가’가 두 번째이다.
마지막은 ‘그렇다면 죽음이 우리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이다.
< 중 략 >
3. 죽음은 나쁜 것 VS 좋은 것
죽음이 우리들의 삶에 있어서 과연 나쁜 것인가, 아니면 좋은 것일까?
이에 대해서 대답하기 전에 먼저 저자의 상상 실험을 따라가 보자.
우선 경험 기계에 연결돼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상상해보자.
우리가 원하는 최고의 경험들을 데이터파일로 다운로드해 마음대로 경험해볼 수 있다고 하자.
가령 위대한 소설을 쓰는 경험을 선택했다면 여러분은 이제 밤을 새워 글을 쓰고, 줄거리를 고치고, 원고를 구겨서 쓰레기통에 던지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초고 파일을 컴퓨터에서 몽땅 지워버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최고의 소설을 쓰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여러분은 생생하게 체험할 것이다.
또는 암을 정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법을 개발하는 경험을 선택했다고 해보자.
나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오직 이성과 논리로 풀어낸 죽음과 삶의 의미누구도 피할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역설이 책은 셸리 케이건 교수가 1995년부터 예일대에서 진행해온 교양철학 정규강좌 ‘DEATH’를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을 고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DEATH’는 하버드대 ‘정의’및 ‘행복’과 함께 ‘아이비리그 3대 명강’으로 불리는 강의이며,17년 연속 예일대 최고의 명강의로 꼽혔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동안 우리가 생각해왔던 심리적 믿음과 종교적 해석을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논리와 이성으로 죽음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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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이자 교수인 셸리 케이건은 죽음이란 말을 여러 가지로 접근한다. 예를 들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죽을 수밖에 없는 나란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 “영원한 삶은 가능한가?”, “영혼은 육체가 죽은 뒤에도 계속 존재하는가?” 이런 철학적 질문은 죽음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연결된다. “죽음은 나쁜 것인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자살은 합리적인 선택인가?”, “우리는 왜 경험하지도 못한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는가?” 등등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고 그에 대한 자기의 철학적인 답변을 해준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이러한 수많은 질문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대변할 수 있다.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걸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