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일본 최초의 언문일치 소설. 1887년에 지어진 작품으로, 선악의 대립을 그리는 근세작품에서 벗어나 인간내면을 그려내는 데 주력한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이기도 하다. 메이지 시대 동경을 배경으로 당시 관료에 대한 비판과 신구사상의 충돌, 그리고 애정과 인간에 대한 갈등을 그린 작품이다. 문호는...
이 작품은 1887년에 나온 작품으로 근대작품의 단골 메뉴인 “권선징악”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적인 모습을 그린 일본 최초의 근대소설이다. 메이지시대를 배경으로 사랑과 인간의 갈등, 신구사상의 충돌, 나라가 페리제독에 의해 개방은 되었으나 아직도 개방되지 않은 일본인들의 의식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근대소설은 1906년 이인직의 “혈의 누”지만 이 작품과 비교해 보면 당시의 우리의 문학수준이 일본에 비해 현격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간파할 수 있다.
<뜬구름 (浮雲)>을 읽고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갈등, 불안 등이 보이면서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 ‘분조’가 숙부 집에 얹혀살면서 숙모에게 당하는 설움과 눈칫밥, 여주인공이자 숙부의 딸 ‘오세이’에게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친구이자, ‘오세이’와 삼각관계에 얽히는 ‘노보루’와의 갈등이 잘 묘사되어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