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는 빠르게 우리의 삶을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도 이제 몇 년이 흘렀고, 일상화 단계의 끝 무렵에 다다른다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것을 바꿔 놓았고, 그중에서 가장 큰 혜택을 받은 것은 OTT 사업이 아닐까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제 OTT를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한 번에 구독해놓고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할 때 어떤 OTT를 볼 때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다. 해지도 간단해 더 이상 볼 영상이 없다고 판단하면 바로 구독을 끊어버린다. OTT사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 머물게 할지가 가장 큰 과제가 되었다. 따라서 해외 OTT들이 주름잡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들을 드러낼지가 국내 미디어사들의 골치 아픈 문제가 되었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는 [디즈니 플러스의 한국 상륙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라고 했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 현실로 다가왔다.
이 책의 제목에는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만 적혀 있지만, 현 OTT 세계의 선두주자이자 강자인 넷플릭스를 포함해서 전체적인 흐름을 짚고 있다. 절대 미디어 시장은 하나의 요소로만 움직이지 않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디즈니가 넷플릭스를 포함한 플랫폼들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공급하다가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제 플랫폼사와 콘텐츠사를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결국 수업에서도 언급했듯 이제 미디어계에서 살아남으려면 각자 얼마만큼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유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이 책에서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와 픽사, 마블, FOX 등 다양한 회사들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니 팬층은 충분하며, 넷플릭스에 비해 콘텐츠 수는 밀리지만 대적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한다.
디즈니플러스의 장점은 확실하다. 우선 ‘디즈니’라는 이름과 그 콘텐츠들부터 큰 특징이고, 원래 더빙판도 극장에서 함께 상영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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