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사람들의 선택을 '행동 경제학'으로 바라보다!세계 최고의 행동 경제학자이자 《넛지》의 저자 리처드의 신작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쿠폰과 세일 광고 앞에서 변심하고, 이성과 합리주의라는 계산기를 두드려놓고도 결정의 순간 뜻밖의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저자는 슈퍼에서 호텔만큼 비싼 금액을 지불 안 하기 때문에 그저 호텔보다 싸게만 매기면 사람들이 기꺼이 지불을 한다고 했다. 비교 대상이 호텔이면 아무리 비싸도 호텔보다 싸기만 하면 지불을 해버린다는 것이다. 소유 효과는 인상적이다. 사람들은 살 수 있고 못 가진 것을 더 가치있게 여긴다고 한다.
이러니 멍청하게 갖고 있는 것을 더 비싸게 사는 것 같다. 이래서 제목처럼 멍청한 소비를 하는 거 같다. 매몰비용이라는 말도 있다. 경제학 이론 상 사람들의 소비는 일관되어야 하는데 사람들은 이미 지출한 비용이 아까워서 다른 소비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건 멍청한 것 같진 않다.
물론 아예 물건이 망가지면 새로 사야하겠지만 어느 정도 고쳐서 쓰거나 들인 비용이 적지 않다면 새 제품을 안 쓰는 것이 더 이득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연회비 이야기는 매우 이해가 된다. 그 매몰비용이 그 곳에 가서 소비를 하는 동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돈지랄의 근원이다.
[빈스는 인도어 시즌 동안 일주일에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실내 테니스 클럽에 1,000달러의 회비를 내고 가입했다. 그러나 두 달 후에 테니스 엘보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테니스를 하기가 점점 더 고통스러워졌다. 그래도 회비가 아까워서 석 달 동안이나 고통을 참으며 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다 결국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그만두게 되었다.]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렇게도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것인가?
소유효과, 매몰비용, 거래효용, 사후편향..등 이 책에서 인간의 특징을 경제학에 대비하여 이야기 해준다.
지저분하게 화장실을 어떻게 깨끗하게 사용하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계단을 이용하도록 만들 것인가? 남자 변소기에 조그마한 벌을 그려 넣는 것으로 깨끗한 화장실로 탈바꿈시키고 난간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장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계단을 오르내리게 한 행동 경제학. 바로 ‘넛지’에 나오는 재미있는 일화이다. 저자는 모든 학문에는 심리학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동안 행동 경제학은 비주류 경제학으로서 정통 경제학자들로부터 괄시를 당해왔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 심리학자가 경제학 분야의 노벨상을 수상하는 등 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시킨 행동 경제학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 책 역시 행동 경제학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똑똑한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멍청하고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 흥미를 느끼고 그를 바탕으로 경제학으로까지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우리는 일상생활을 하며 직간접적으로 무의식중에 많은 마케팅을 기업으로부터 받고 있다. 이때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합리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다. 탈러보다는 '세일러'라고 불러 달라고 했으니 향후에는 세일러라 불러야 할 것이다. 행동 경제학자다. 저자는 경제학자로 심리학과 콜라보를 했다.
말미에 써 두었다.
<평생을 경제학의 배신자로 살았다>
살짝 아프긴 했지만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더 큰 목표가 있다는 점을 다들 이해할 것이다. 어디나 주류가 있고 비주류가 있다. 비주류가 주류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주류보다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실력이 배가 된다. 운이 닿으면 주류가 된다.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다. 행동 경제학은 지금껏 경제학의 변방에 있었다. 한데 서서히 안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행동 경제학은 인간의 행동을 본다. 머리는 합리적일 수 있지만 행동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의외로 자신의 행동을 모른다. 포커스 그룹을 뽑아서 열심히 인간을 연구하지만 실제 결과는 달리 나온다.
하여 마케터들은 세치의 혀보다는 행동을 보기로 했다. 이게 소비자 행동론이다. 이런 것들도 행동 경제학의 ‘스핀 오프’다.
삶의 원리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을 읽고
이제는 심리학이 철학을 대체하고, 좀 더 현실적이고 증명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경제학 또한 이제 모든 사회과학들을 설명하고 대표하는 학문이 되었다. 특히 미국 각 대학교의 사회학과 들은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방식에 있어서 이제는 모든 영역에서 경제학으로 대체되면서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와 같이 심리학과 경제학은 인간과 인간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분석 툴로 조명 받고 있다.
그런데 예로부터 경제학은 거래관계 등의 모든 인간의 경제활동에 있어서 합리적인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전제했다. 즉, ‘이콘’으로서 경제학자들은 동기라는 요소를 크게 생각했으며 모든 상황에 있어서 그 경제적 동기를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한다고 설정하고 논리를 펼쳐나갔다. 그러다보니 제한된 조건 아래에서만 그 이론이 충족될 뿐 막상 현실 세계로 넘어 가보니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 책의 저자인 리처드탈러 교수는 강단에 선 지 얼마 되지 않던 젊은 시절 중간고사를 통해 학생들을 세 부류로 구분하고자 했습니다. 최고 수준의 학생들만이 풀 수 있는 문제를 중간고사 시험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교수는 목적을 달성했으나 학생들은 점수가 낮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졌습니다. 교수는 100점 만점의 시험을 137점 만점으로 바꾸는 묘안을 생각해냈습니다. 이렇게 하자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경제학자의 시선에서 볼 때 멍청한 행동입니다. 경제학 이론을 기반으로 한 가정들이 항상 옳지는 않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호모 이코노미쿠스’(이콘)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간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경제학자 또한 인간입니다. 경제학 이론에 ‘인간’이라는 요소를 추가하여 연구하는 분야를 ‘행동 경제학’이라 부릅니다. 신용카드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할 무렵 유통업체들은 카드 수수료로 인해 카드 사용자로부터 ‘추가 요금’으로 더 높은 가격을 요구 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사용자가 지불하는 금액이 ‘정가’가 되고 현금 고객은 ‘할인’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하길 원했습니다. 전통적인 경제학적 측면에서 보면 결국 내는 금액은 같으므로 차이가 없습니다. 추가 요금을 부담하는 것은 자신의 주머니에서 실제로 돈이 빠져 나가는 것이지만, 할인을 받지 못하는 것은 단순한 기회비용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질 때의 기쁨과 잃을 때의 고통 중 잃을 때의 고통이 더 큰 것입니다. 이것을 ‘소유 효과’라고 합니다. 어떤 사건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판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우리는 그런 유형의 사건들을 얼마나 자주 떠올리게 되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례를 떠올릴 수 있는 용이성이 실제 빈도수와 별로 상관이 없을 때 그 경험 법칙은 제대로 기능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버락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큰 지지를 얻고 있던 힐러리 클린턴을 물리쳤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될
지저분한 사용으로 인하여 더러웠던 화장실을 특별한 벌이나 인센티브 없이 파리 모양의 스티커 붙이기라는 획기적인 방법, 즉 자유주의적인 개입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넛지』는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동안 대중에게는 낯설었던 행동 경제학의 이론을 다양한 분야의 실제 사례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대로 풀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나온 이후부터, 행동 경제학은 비주류 경제학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넛지』를 쓴 공저자 중 한 명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 교수의 신간인 『똑똑한 사람들의 멍청한 선택』 역시 전통 경제학과 차별성을 가지고 있는 행동 경제학 이론을 바탕으로 두고 있다. 똑똑한 사람들마저 멍청한 선택을 하는 것에서 의문을 가진 저자가 어떻게 그 의문을 행동 경제학으로 발전시켜나갔는지에 대한 과정과 더불어 인간의 삶 속에서 행동 경제학이 얼마나 유용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다.
“넛지” 이후 행동 경제학자 리처드 탈러의 신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넛지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때문에 이번 작품 역시 기대가 된다. 주제는 역시 인간의 비합리성이다. 넛지가 공익적 관점에서 인간의 비합리성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살폈다면, 이번 책은 전형적인 행동경제학 입문서에, 행동경제학자로 살아온 저자의 회고록이 가미된 느낌을 준다. 원제는 “Misbehaving“이다. 합리적 이성에 부합하지 못하는 잘못된 행동이다. 일단 628쪽이 책 두께가 위압감을 준다. 다행히 넛지를 통해 행동경제학의 대강을 들은 기억 덕분에, 그 위압감은 반감되었다. 그럼에도 만만치 않은 책읽기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유효과, 매몰비용, 거래효용, 사후편향, 게임이론, 내시 균형, 심리 계좌 등의 행동경제학(Behavioral Economics) 혹은 심리학의 주요 개념들을 통해, 인간이 실수를 저지르는 다양한 방식들을 살펴보고, 경제학의 중심에 이성적 ‘이콘’이 아닌 예측 불허한 진짜 ‘인간’을 놓았을 때 비로소 괜찮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