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팬데믹 종식 이후에 우리가 진정 되찾아야 할 일상이 무엇인지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이 내놓는 답은 촉각 경험의 회복과 안전한 신체접촉 문화이다.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하며 촉각에 대한 문화 간의 차이를 경험했고, 본인 스스로가 신체접촉에 심한 거부감을 느꼈던 저자는 먼저 촉각에 대한 뿌리...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전부터 '불필요한 신체접촉'은 피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이미 상식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등장하기도 전에 외로움과 우울증은 이미 심각한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였다. 저자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얼굴을 가리는 마스크가 아니라 전신을 묶는 지나치게 시각 지향적인 문화와 밀접한 신체 접촉 부족이라고 주장한다. 대유행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읽는 경험은 우리의 비전 중심의 삶을 되새기고 우리가 잃어버린 가장 인간다운 감각을 회복하는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에서 연락이 끊겼다. 대부분의 판단은 시력에 달려 있으며, 친구나 가족과 살을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밸런스게임 게시물에는 당연히 1억원을 받겠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다만 자가 격리 기간에 좌절했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거의 미쳐버릴 뻔했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