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성인이나 범인이나 콤플렉스는 다 있다!『예수의 콤플렉스』는 예수의 콤플렉스, 석가의 콤플렉스, 공자의 콤플렉스, 마호메트의 콤플렉스라는 말들을 통해 결국 성인이나 범인이나 콤플렉스가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예수의 이야기가 감동스럽고, 기쁘고, 때론 화나고 괴로운 것은, 예수를 통해 자신을...
책장을 둘러보니 “예수의 콤플렉스”라는 책이 보인다. 예수같은 성인이 무슨 콤플렉스인가 하고 뽑아들었다. 첫장을 넘기니 석가나 공자, 노자, 마호메트 등과 같은 분들도 모두가 나름대로 콤플렉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콤플렉스하면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나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이렇게 인류의 성인이라는 분들도 나름대로 콤플렉스가 있었다는게 신기하게 생각된다. 율곡 이이가 잠시 불문에 들어가 불경을 배웠다고 하여 그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던가. 다산 정약용이 젊어서 잠시 천주학에 심취하였다 하여 18년간의 유배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시련을 겪었던가. 이러한 것도 나름대로의 콤플렉스에 해당되겠지만 여기서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로 들어가면서 神 예수를 人間 예수로 보고 이러한 콤플렉스를 극복하여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아마도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이 책을 보면 대노하여 펄쩍 뛰겠지만 저자인 송상호 목사는 진정으로 예수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썼다는 생각이 든다. 신 예수가 아닌 인간 예수를 그리며 어떻게 스스로를 완성하여 나갔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콤플렉스와 관련하여 심리적인 “내재과거아(內在過去我)”를 설정하여 설명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어린 시절이 몸과 마음속에 깊이 간직되어 있어 성년이 되어서도 우리가 어려서 누렸던 가정의 분위기에서 생활하고자 끈질기게 노력한다고 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야 친숙함에서 오는 안정감을 가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현실이라고 규정지으며 거기에 적응시켜 나가고자 노력한다고 한다. 이러한 또 다른 내가 바로 내재과거아다. 우리 모두는 이와 관련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커가면서 식성이 변하기는 해도 나이가 들면서 오히려 어려서의 맛으로 돌아가고, 어머니가 해 주셨던 그 음식의 맛을 찾으며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다. 어려서 마늘농사를 많이 지었다. 집을 빙빙 돌아가며 온통 마늘만 보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