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시인이자 소설가인 원재훈이 사마천의 「사기 열전」을 ‘남자의 인생’이라는 관점에서 새롭게 읽어내고, 이를 우리의 근현대사 속 다양한 인간 군상들과 연결 짓는다. 이를 위해 70편에 이르는 「사기 열전」중에서 사마천의 자서전 격인 「태사공 자서」를 비롯해 모두 열두 편을 가려 뽑았다.
첫 번째 부분인...
읽고 있던 책을 다 읽고 행정자료실에 반납하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는 제목『남자의 인생』. 처음 제목만 보고서는 요즈음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남자들의 고달픈 인생을 얘기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장을 넘겨보니『사기열전에서 배우는 똑똑한 인생전략』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었다. 사기에 수록된 훌륭한 분들의 인생을 보고 배우라는 책인 듯 싶어 대출을 받았다.
흔히들 인생 뭐있냐고 많이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태어나서 내 의지대로 살지 못하고 대부분 부모나 형제, 그리고 직장상사나 동료분들과 같이 생활하다보면 아침에 일어나고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자면 끝이다. 또 직장상사들이 조직의 중요성과 화합에 대하여 말씀을 하실 때에 흔히 하는 말이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직장에서 동료들과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으니 직장동료들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러고 보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또 인생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