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b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다.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그리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생각과 행동을 인정하는 태도이다./b
하버드 경영대학원 역사상 첫 한국인 종신교수이자, 학생들이 뽑은 ‘최고의 교수’상을 연이어 수상하기도 한 문영미 교수의 책 『디퍼런트』.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경쟁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놓는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업들이 고군분투 하면 할 수록, 기업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잃고 결국 똑같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 시절 어느 날, 책방에서 우연히 이 작품을 마주했을 때가 떠오른다. 저자가 강조하는 차별화의 개념이 낯설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오히려 모든 이가 비슷해진다는 아이러니가 꽤 묵직하게 다가왔다. 서가에 꽂힌 여러 마케팅 관련 서적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던 이유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성공 공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 때문이었다. 그때 느낀 첫인상은 여전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문영미라는 인물의 이력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여러 차례 받은 점이 그저 대단하게 느껴졌다. 책에서 그녀가 바라보는 시장의 풍경은, 기존의 상식과 많이 다른 관점을 제공한다. 평범해 보이던 시장조차 다르게 읽으면 특별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처음 책장을 넘기면서, 과연 어떤 문제 제기를 담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처음에는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차별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기록한 이론서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펼쳐볼수록 책의 흐름이 꽤 색다르게 다가왔다. 하나의 프레임을 통해 시장을 분석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인간의 욕구와 행동 패턴을 어떻게 들여다봐야 하는지까지 질문을 던진다고 느꼈다. 이런 방식의 접근은 마케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영과 마케팅을 구체적으로 공부한 경험이 없는 독자라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느껴졌다.
기업 마케팅부에서 일해본 사람들은 기업이 항상 수요 조사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을 안다. 저자는 수요 조사 자체로 기업만의 독특한 차별화를 이루긴 어렵다고 주장을 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본다. 수요 조사도 필요하긴 하다.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야만 제품이 팔리는 건 시장의 대원칙이다.
하지만 차별화된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하게 이런 게 팔리겠구나 하는 지점에서 고민만 하면 될 일이 그다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소비자에게도 상당한 딜레마가 있는 것은 저자가 예시를 잘 들었던 것과 같이 이제는 제품들의 특징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원인이 여러 개가 있다고 보는데 우선 상향평준화된 시장일수록 이런 경향이 짙다고 본다.
1. 디퍼런트 책개요
“디퍼런트”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종신교수로 있는 문영미 교수가 저술한 책으로서 비즈니스 세계가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다름이 과연 어떠한 것인지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몸담고 연구해왔던 분야의 해박한 지식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보아왔던 제품의 탄생과 진화의 과정에 대해 알기 쉽게 분석하여 설명한 책이다.
2.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정리
오늘날 비즈니스 세계의 사람들은 뭔가 다른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가득 차 있다.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이 똑같아 지고 있다고 말하는 디퍼런트의 저자는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 저가항공사 젯블루, 이케아 등 기업의 사례를 통해 혁신적 기업들의 다른 아이디어가 어떻게 다른 세상을 만드는지 보여준다. 디퍼런트가 강조하는 것은 실제다. 기업들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 실제 사람말이다. 고객은 전문가가 아니다 라는 애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실제 사람들은 가지고 있는 생각은 독특하고 복잡하고 모순적인데다 예측하기가 어렵다. 일상적인 생각은 복잡하면서 앞뒤가 맞지 않고 행동들은 결코 논리적이지 않다. 디퍼런트의 저자는 차별화는 전술이 아니다. 일회적인 광고 캠페인도 아니다.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도 아니며,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 또한 아니다고 규정한다. 비즈니스는 다름아닌 인간의 활동 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말하는 것 같다.
마케팅에서 대가가 되고자 한다면 결코 설문조사 같은 것을 집요하게 파고들 이유는 없다고 했다. 시장조사, 소비분석, 그런 트렌드 주시가 매우 중요하다고 아는데 저자는 오히려 그런 분석에서 멀어져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모든 회사 제품이 동등한 성능을 지닐 때 딱히 특정 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했다.
이 책에서 차별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제품이 너무나도 다양화되었고 브랜드 숫자도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선택에 난항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기업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다. 재미있는 것이 고인 물 같은 업계일수록 새로운 착안점이 잘 없다고 한 점이다.
차별화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비단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개개인도 그렇다. 기업은 남들과는 다른 구직자를 원하고 있고, 소비자는 자신을 돋보이게 할, 남들과는 다른 브랜드를 원한다. 과잉의 시대에서 차별화는 이제 모든 이들의 필수 과제가 된 셈이다. 그렇기에 내가 처한 상황을 대입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저자가 『디퍼런트』는 경영서를 가장한, ‘우리’ 자신을 위한 지침서라고 말했듯이.
특정 시장이 과열됨에 따라 쇠퇴기에 접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쟁 기업들이 많아지면 기업들은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하느라 바쁘다. 그들 딴에는 ‘차별화’를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너도 나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고 결국 그 시장은 실질적 차별화가 사라진 ‘이종적 동종’의 특성을 띠게 된다.
‘디퍼런트’는 문영미 저자의 경영서이자 마케팅 서적이다. 기업들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는 이유는 고객 만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방법이 옳은 걸까? 디퍼런트에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시장 전체나 업계 평균보다 뛰어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움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기보다는 기존의 질서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을 의미한다.
디퍼런트, 즉 다름은 이 책에서 경쟁을 통한 차별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 많은 기업들은 엄청난 경쟁 상황에서 자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진화,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하다보니 비슷해지고 있다. 그래서 결국 카테고리 전문가들도 차이를 구별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진정한 차별화는 혁신과 같이 어느 날 유례없던 제품을 떡하니 내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접근방식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경영자 vs 마케터>처럼 저자는 시장조사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그 예로 지프와 닛산을 들었는데, 지프는 거친 이미지를, 닛산은 신뢰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면서 평준화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조사에서 소비자들이 이 둘을 비교해서 부족한 것을 상대 기업에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 기업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혹은 특징을 포기하는 것이다.
디퍼런트!
영문? Different. 한국어? '차이점?' 쉽게는 다름. 도서관에서 뭐 읽을 만한 재밌는 책 없나하고 찾아보던 와중 『디퍼런트』라는 이 책의 제목에 내 마음은 사로 잡혀버렸다. 흠... 또 다른 책이 더 있나 하고 훑어보는 와중에도 이 제목만큼 나의 마음에 밀당하는 책이 없어서 고민 없이 고르게 되었다.
나는 잘 모르겠다.
독후감에도 쓰는 양식이 있다. 사실 난 그런 거 잘 모른다. 내가 지금 써 나가고 있는 게 그 양식에 얼추 맞게 쓰고 있는 건지 아니면 주저리주저리 써 내려가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디퍼런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