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최근에 프랑스문학의 번역서가 꽤 많이 눈에 띈다. 그러나 자기가 읽는 문학 작품이 어떤 시대적·역사적 경위를 거쳐 탄생되었는지 체계적인 이해를 위한 교양서적은 드물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문학도는 물론 일반 생활인도 부담없이 읽어서 프랑스 문학의 이해에 지름길이 되게 했다. 특히 프랑스...
18세기는 흔히 계몽주의의 세기라고 불리며, 계몽주의 철학자들은 학문과 예술을 인간이 이룩한 업적으로 보며 찬양한다. 이에 철학자의 세기 혹은 빛의 세기라고도 불리는 것이 18세기이다. 이러한 18세기 문학에서의 작가들은, 성격상 대부분이 사상가의 풍모를 지니고 있다. 즉 작가라고는 하지만, “철학자”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는 인물들이다. 그들은 단순하게 이 시대의 수동적인 증인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수동적인 존재이기 보단, 다양하면서도 방대한 개혁의 적극적인 추진자로써, 혹은 이념적 투사로 자처하였다. 따라서 이 시대의 작가들은 18세기 역사의 진정한 주역이며, 18세기 말에 일어난 프랑스 대혁명은 이들이 뿌린 씨가 맺은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18세기의 프랑스 철학자들은 어떨까?
프랑스에서 철학이란, 18세기 이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존재의 본질과 더불어 사고와 다양한 인식의 원리, 세계의 운명 등의 관념적 문제를 다루며 이 모든 것에서 합리적인 하나의 답을 제시할 수 있는 보편적인 관념체계를 수립하려는 학문인 형이상학으로 간주되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