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전 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 온 이번 작품 『클라라와 태양』은 인공지능 로봇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출간 즉시 언론의 격찬과 독자들의 열광 속에 영국 베스트셀러 1위, 미국 《뉴욕 타임스》베스트셀러 3위, 호주 1위, 캐나다 2위에 올랐다. 또한 소니 픽처스가 영화화 판권을 획득하여 곧...
클라라와 태양 도서리뷰
리뷰 중에서...
'이 소설 속에 가장 중요한 문장들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란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은 하나의 객체로서의 인간이 아닌 집단으로서의 인간, 관계로서의 인간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배제하면 객체로서의 인간은 인공지능 로봇으로 대체되고 일자리를 잃겠지만, 관계로서의 인간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인간은 여전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고 살아갈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시대는 아마도 멀지 않은 미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멀지 않다는 시간의 관념은 지극히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판단이겠지만 말이다. 이 시대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 인간을 향해 적용이 되어 있고 이로 인해 '향상'된 인간들과 그렇지 않은 인간으로 구분되어지는 세상이다.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은 소설에서 보여주는 에이에프들과 같이 감정을 느끼는 수준까지 발전을 하게되고 다수의 인간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대체'되어 사회로부터 떨어져 나간다. 이런 사회적 배경은 디스토피아일까? 하지만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와 같은 이분법 구분에 대한 평가는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이 책에서 배경으로 깔고 있는 두 가지 핵심은 유전자 기술과 인공지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인간의 생명공학에 대한 도전은 후천적인 조작을 통해 '향상'된 인간을 만들어 낸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시'는 이런 과정을 통한 인간이다. 반면 조시의 친구인 '릭'은 이 과정을 포기한 집단으로 대표된다. 하지만 이런 '향상' 과정은 완전치 않아서 부작용이 따르게 되고,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생명 자체를 위협 받을 수 있다. 조시는 이에 해당하는 소녀이다. 그럼에도 '향상'된 인간이기를 선택하는 이유는 이들 집단에 들어가야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관념이 지배를 하고, 실제로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세상이 소설 속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AF(Artificial Friend)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마치 반려동물처럼 사람들과 함꼐 살게되는 시대를 그린 소설이다. 이 시대에는 유전자조작을 통해 사람이 조금 더 똑똑해 질 수 있었는데 그 부작용으로 몸이 쇠약해지고 아픈 주인공 ‘조시’와 에이에프 클라라가 중심이 되어 나온다.
자아는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고 존재는 여러 개의 자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아를 완전히 파악함으로써 그 존재가 자아와의 일체성에 도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종종 인간은 단기간에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게 되는데, 변덕이 심하고 신념에 얕은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최근 자아가 변할 수밖에 없는 변곡점을 지났을 가능성도 있다. 인생은 내가 누구인지, 나의 진정한 자아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심오한 과정일 수도 있고, 내가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부과된 가치를 실현하는 최선의 길을 탐색하고 실행하되, 보편적 가치를 침해하고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자아의 일부분을 기술적으로 수정·보완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