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메타버스 경영》은 미국과 중국의 메타버스 기업이 시장 점령하기 위해 활용해온 전략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한국 기업들이 메타버스 경쟁에서 살아남을 뿐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대응 전략을 전달하는 책이다. 챕터0은 ‘디지털 경제 전쟁: 부의 판도를 바꾼다’이다. 이미 시장에...
1. 메타버스의 본질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는 ‘인터넷 디지털 문명’의 흐름 속에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서비스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메타버스의 본질은 ‘4차 산업혁명’으로서 소개되었던 많은 기술과 ‘블록체인’처럼 지금도 여전히 이슈인 트렌드와 매우 유사하고 또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메타버스도 기술과 트렌드처럼 갑자기 등장한 게 아니라 시작, 발전, 통점 극복, 확산이라는 스토리가 있다.
메타버스의 현재 지점을 알기 위해 우선 제4차 산업혁명과 인터넷 디지털 문명의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은 199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인터넷 경제가 ABCD5G(AI, 블록체인AI, Cloud, Data, 5G) 속에서 발전하면서 융합되고 서서히 발전해온 것을 말한다. 그래서 엄밀하게 말하자면 제4차 산업혁명은 ‘혁명’이 아니다. 오히려 점진적인 디지털 문명의 ‘진화’라고 해야 알맞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등장한 ‘탈중앙화 혁명’으로서의 ‘블록체인’도 사실은 1990년대 ‘제1차 탈중앙화 시도’였던 IT 붐의 탈중앙화 혁명이 실패한 이후 다시 시도된 ‘제2차 탈중앙화 시도’라고 보는 게 옳다.
1990년대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고급 정보는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 청년들은 인터넷 정보의 대중화가 공정한 권력 분배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인터넷 디지털 문명에 열광했고 IT 붐이 일었다. 그러나 인터넷 디지털 문명이 공정한 권력 분배를 낳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IT 기업은 세력이 커질수록 서비스 통제권을 독점하고 확장하는 거대 기업이 되었다. 콘텐츠와 데이터는 독식 되면서 다시금 중앙집중화가 심화되었다. 많은 IT 기업들은 오픈소스 형태인 프로토콜보다는 코드를 독점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 콘텐츠를 담아 소비자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이들의 유저 데이터를 독식하면서 얻은 수수료, 광고료, 사용료로 덩치를 키웠고, 이윽고 사용자들을 통제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