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은경은 최근 어머니를 잃었다. 슬픔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한 피디로부터 기 오성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 그런데 기 오성을 아는 사람이 은경이라고 해서 연락했다며 기 오성에 관한 이야기를 해 달라는 연락을 받는다. 은경은 과거 삼 개월 동안 기 오성과 함께 노교수의 집에서 문중 가보를 작성하다 만나고 사랑을 느끼는 찰나에 오해가 생겨서 더 사귀지 못했다. 그 둘 가운데 교수의 철없는 손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철없는 손녀에게 기 오성이 어디서 왔느냐고 물었을 때 먹고 있던 페페로니 피자의 상자를 접으면서 ‘우리는 페페로니에서 왔어’ 라고 한 말인데 결국 아무 데서도 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은경은 헤어진 후 기 오성을 한번 만났지만, 그 옆에는 달이라는 여자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