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에게, 당신에게 익숙해질 때
삶에, 사랑에 익숙해질 때
투에고의 글로 건네는 담백한 위로
『무뎌진다는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투에고가 무려 6만여 팔로워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 두 번째 에세이 『익숙해질 때』로 돌아왔다. 감성 천재, 인생 교과서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아깝지...
봄비가 오다가 그쳤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산불이 났을 때 왔으면 좋았을 것을 진화가 거의 다 된 시점에서 비는 내렸다. 인생이 그렇다. 내가 원할 때나 필요할 때는 없다가 그렇지 않을 때는 있다. 인생 뜻대로 되지 않기에 인생이 힘들지만 뜻대로 돼도 인간은 뜻대로 된다고 불평할 수 있는 간사한 존재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익숙하다. 익숙하지 않다면 그전까지는 온갖 노력을 다하게 된다. 먼저 시간이 흘러야 익숙해진다. 뭐든지 처음은 낯설다. 부끄럽기도 하다. 에세이를 읽었는데 에세이를 써야 될 것만 같은 마음이 든다. 읽다 보니 반나절만에 다 읽었다. 나는 읽기 편한 책이 좋다. 이러다가도 어렵고 지루한 책도 읽어보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