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발레루스 파테쿠러스의 『빌라도의 보고서』. 책임을 회피하며 손을 씻었던 유대 총독 빌라도가 로마 황제에게 보낸 예수님에 관한 생생한 증언을 담겨져 있으나, 지금까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빌라도의 보고서>를 담아냈다.
빌라도가 역사에 남긴 진심 어린 고백을 엿들을 수...
서점에서 한 권의 책을 집어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책을 찾고 있었던 차에 얇은, 갈색 표지의 책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빌라도의 보고서’. 빌라도라고 하면, 기독교의 사도신경에 나오는 그 본디오 빌라도인가? 기독교 역사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나는 그 책을 책장에서 꺼내어 펼쳐 보았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며 이내 2천년 전 유대 땅에서 있어졌던 역사의 격류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혹자는 예수라는 인물이 허구라고 주장하고, 혹자는 진정으로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고 증거하는데, 그 인물의 실존 여부가 진실이었는지의 여부를 떠나 예수라는 한 인물이 온 인류에 미친 역사를 생각한다면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온 지구촌의 20억이 넘는 인구가 한 인물 예수를 믿으며, 예수를 통해서 전파된 기독교의 사상, 문화, 예술이 – 그것이 긍정적이었건, 부정적이었던 –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