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코로나19 이후 도래할 새로운 질서가 궁금하다『오늘부터의 세계』 .수십 명의 석학에게 문명의 좌표를 물어온 저널리스트 안희경이 그간 인류의 미래에 대해 전방위 비평을 해온 이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제러미 리프킨, 원톄쥔, 장하준, 마사 누스바움, 케이트 피킷, 닉 보스트롬, 반다나 시바....
사실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신종플루나 메르스와 같은 여타 전염병들에 대해 가지는 인식 이상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초기엔 코로나19 위기의 원인을 떠올리면 중국인이나 신천지 같은 것들이 떠올랐고, 그들에 대한 혐오가 담긴 생각도 자주 하곤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래 지속된 지금은 그런 감정들은 무뎌졌고 코로나는 그저 마스크 하나면 예방되는 전염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하루 확진자가 10만 명씩 나오고 있다는 소식에도 ‘그러게 마스크 좀 잘 쓰고 다니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나날이 늘어간다는 뉴스를 봐도 잠깐 안타까워하고 말았다. 언젠가 해결될 것이고, 곧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오늘부터의 세계』를 처음 봤을 땐 코로나가 뭐라고 책까지 나온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뭐길래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무서운 말을 하는 걸까? 유례없는 팬데믹 이면에 숨겨진, 내가 모르는 무언가를 이 책이 알려줄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