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이 책은 내가 걸려 넘어진 돌들로 지은 성입니다.”리베카 솔닛 첫 회고록 출간!리베카 솔닛의 회고록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원제 RECOLLECTIONS OF MY NONEXISTENCE)이 출간되었다. ‘맨스플레인’ 현상을 비판하며 단숨에 동시대 여성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존재로 떠오른 솔닛의 첫 회고록으로, 우리...
1981년 대학 입학을 앞둔 19세 레베카 솔니트는 가정폭력을 피해 성인이 되자마자 집을 나와 샌프란시스코 뒷마당에 작은 방을 빌렸다. 지금은 그를 상상하기 힘들지만 솔닛에게 말조차 꺼내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원작 <세상에 없는 내 기억> 표지에는 젊은 표정의 솔니트가 등을 선명한 채 어딘가로 숨으려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이 담겼다. 허리 사이즈가 20인치나 되는 깡마르고 허약한 20대 젊은 여성 솔니트는 자신의 몸이 실패작이라는 확신이 부끄러웠다. 젊고 가난하고 길거리에서 성추행을 당하며 남성들에게 뮤즈나 독자로만 취급받고 괜찮은 역사책을 써도 작가로서의 신빙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미래가 전혀 기약되지 않던 시절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