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90미터 해저까지 내려갔다가 미소를 띠고 올라오는 그들은 맨몸으로 바다와 뭍을 거침없이 넘나드는 프리다이버들이다. 『깊은 바다, 프리다이빙』은 저널리스트 제임스 네스터가 몸소 프리다이버가 되어 전 세계 수많은 프리다이버와 과학자를 만나 바다와 그 안에 간직된 인간의 가능성을 탐사한 기록이다....
세계 프리다이버 챔피언십이라는 스포츠 행사가 있었다. 기자 제임스는 아웃사이드라는 잡지사의 의뢰를 받고 취재하러 왔다. 솔직히 프리다이빙에 대해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지만 일이 일인지라 바다에서 열리는 경기를 관전하려고 요트를 탔다. 가서 보니 경기를 취재하러 온 유일한 기자가 제임스였다. 선수들은 플랫폼 주변에 수직으로 매달린 세 줄의 노란색 가이드 로프 앞에 자리 잡고 카운트 다운 소리가 터지자 경기가 시작되었다. 물속 20피트쯤 내려가던 선수는 계속 바닷속으로 내려갔고 수면에 있는 음파탐지기가 통과하고 있는 수심을 알려주는 숫자를 깜박였다. 90미터 까지 내려간 선수는 몸을 돌려 수면으로 올라왔다. 놀랍게도 스쿠버 장비나 산소 줄, 구명조끼, 오리발 따위는 없었다. 천연덕스럽게 마치 그곳에 속해 있던 사람 모양 평안해 보여서 제임스는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