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러나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말했듯이, 한국은 해양과 대륙 사이에 있는 반도 국가로서 그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 21세기 한국에 걸맞은 역할이 필요하다. 대륙 일변의 역사에서 벗어나 해양을 중심으로 동아시아를 본다면, 오늘날까지 연속하는 해양과 대륙의 패권 대결을 현명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세상을 깨는 하나의 도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현재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채사장(필명)은 사람은 꼭 불편한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최근 내게 도끼가 되고 불편함을 끼쳤던 책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김시덕 저자의 이 책을 말할 것이다.
저자 김시덕을 알게 된 것은 인터넷에서 우연히 임진왜란 열전이라는 주간 조선의 기고문을 통해서이다. 임진왜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달하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어떤 것을 배워야 할지를 논하는 자리인데, 내심 뻔 한 이야기를 기대했다가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