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아무튼 출근’에 출연한 한 출연자가 연일 화제에 올랐다.
미스월드코리아 수상, 대기업 퇴사 그리고 4 개월 만에 의대 합격이라는
놀라운 커리어를 가진 출연자였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육아를 하는
아기 엄마였다는 사실이었다. 의대생이자 엄마, 그리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까지, 하나로도 벅찬 이것들을 모두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이
도원’씨가 그 주인공이다. 유튜브로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보다 많은
이들과 연결되고, 자기 경험을 나눔으로써 용기와 영감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어 책을 냈다고 밝히는 저자의 이야기 들으며 잊고 살았던 가슴 속
어딘가의 한쪽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1987 년 6 월, 민주항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 파편이 저자의 아버지 눈에
튀었다. 그 후 아버지의 오른쪽 눈은 시력을 상실했다. “너희 아버지는 왜
도깨비 눈이냐고” 묻는 친구들의 말에 상처를 받고, 본인도 모르게 아버지를
학교로 부르는 일을 최대한 피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의
물음에 본인이 했던 행동과 생각들이 잘못되었음을 느낀다.
이 책의 저자는 저자는 학생 시절 운동하다 눈을 다친 아버지를 보며 의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다만 평균 학점 3등급과 부족한 가정형편이 발목을 잡았었다. 성적에 따라 대학에 진학했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휴학하고 돈을 벌어 편입 준비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의대에 진학하는 데 실패하고 두 번째 선택으로 두 번째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대기업에 인턴으로 입사를 하는데, 경제적 여건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기도 어려웠지만 출근길 병원 간판을 보고 꿈이 더욱 절실해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