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누군가의 삶 한가운데 놓인 지독한 사랑!젊은 감성을 위한 테이크아웃 소설 시리즈 「은행나무 노벨라」 제7권 『구의 증명』. 도서출판 은행나무에서 200자 원고지 300매~400매 분량으로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 만큼 속도감 있고 날렵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형식과 스타일을...
《구의 증명》은 사랑과 상실, 그리고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로,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랑의 복잡성과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구와 담이라는 두 주인공의 관계는 마치 회문처럼 영원히 서로에게 끌려 다니는 운명적인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사랑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최진영의 『구의 증명』은 사랑하는 연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배경으로, 상실과 애도의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의 본질을 묻는 강렬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히 슬픔의 서사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과 비극, 그리고 남겨진 자의 생존과 기억을 깊이 탐구한다. 담(여자)이 구(남자)를 잃고 그의 신체 일부를 먹음으로써 사랑을 완전히 자신에게 흡수하려는 행위는 충격적이면서도 숭고하다. 이는 단순한 금기를 넘어서, 사랑의 극한을 형상화한 것이다.
『구의 증명』의 핵심 주제는 사랑과 상실의 본질, 그리고 죽음을 통해 살아남은 자의 애도 과정이다. 담이 구의 신체 일부를 먹는 행위는 단순한 파격적인 설정이 아니라, 상실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본능적인 몸짓이다. 그녀는 죽음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구를 자신의 일부로 삼아 그를 영원히 자신 속에 살아 있게 하려 한다.
“행복하자고 같이 있자는게 아니야. 불행해도 괜찮으니까 같이 있자는 거지”
“죽으면 알 수 있을까. 살아서는 답을 내리지 못한 것들, 죽으면 자연스레 알게 되지 않을까.”
이 구절이 좋아서 적어놨었다. 구가 얘기했었는지 담이 얘기했었는지 잘 모르겠다. 결국 구는 부모가 물려준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눌려 채무자들에게 이리저리 쫒기다가 죽는 결말을 맞이한다. 죽으면 알 수 있었을까? 아니, 알지 못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이모와 노마도 만나지 못했다. 그저 죽은 시체옆에 울고있는 담이를 영혼의 상태로 지켜볼 뿐이었다.
이 책의 제목은 나에게 반어적으로 느껴졌다. 구는 내가 생각한 동그라미의 구도 아니었고 사람 이름이었다. 구는 무엇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나는 불행한 인생을 타고 났으니 담이와 함께 어울려서는 안된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을까. 살아서 답을 내리지 못한 것들에 대해서 죽어서도 결국 답을 내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어했을까.
역주행
사랑을 주제로 한 소설, 영화, 음악은 널리고 널렸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로 만든 창작물을 카테고리로 나눠보면 90%는 주제가 사랑이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사랑을 표현하고 말하는 레퍼런스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어디서 본 듯한 표현이나 서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사실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위기에 봉착하고 해결하거나 못 하거나 비슷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지 않나. 친구가 아무리 진지하게 애인에 관한 고민을 털어놓아도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당사자만큼 몰입하기 어렵듯이 말이다.
‘구의 증명’은 조금 다르다. 사랑인 듯 사랑아닌 추악하 듯 추악하지 않은 어디서 본 적이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흙수저로 불릴 수도 없는 불우한 처지의 담과 구의 이야기를 담은 이 소설은 기존과 소설과 문법을 다르게 한다. 시작하자마자 소설 서두에서 이미 주인공 구의 죽음을 알려주고 왜 구가 죽게 되었는지 조금씩 풀어나간다.
김초엽의 소설 "구의 증명" 은 과학과 인간,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독자를 매료시키는 이야기와 섬세한 감정선으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과학적 탐구에 대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감정, 관계, 그리고 존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합니다.
그로테스크는 괴기한 것, 극도로 부자연한 것, 흉측하고 우스꽝스러운 것 등을 형용하는 말이다. 그로테스크라고 하면 '구의 증명'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구의 증명'은 최진영 작가의 단편소설로, 주인공 '구'와 '담'의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일반적이기보다 어딘가 올바르지 못하고 어긋나있다. '구의 증명'에서 그로테스크한 부분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담'이 죽은 '구'의 시신을 처리하는 과정, 두 번째는 '담'과 '구'가 서로를 대하는 방법과 사랑하는 방식이다.
구는 죽기 전부터 담에게 '만약 네가 죽는다면 나는 너를 먹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야 죽지 않고 살 수 있다고. 구는 담보다 먼저 죽었고 담은 구의 시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담은 구의 시체를 소독용 알코올로 닦고 손톱과 발톱을 깎았다.
그로테스크함은 일반적인 사랑과 궤를 달리한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사랑의 절대성과 사랑의 다양성을 나타낸다. 구와 담의 사랑은 그 누구도 못할 사랑이다. 시체의 손발톱,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신체 전부를 씹어 먹으려는 담의 행동은 부자연스러움을 넘어 괴상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로테스크함이 오히려 절대적인 사랑처럼 만들어 마치 세상 밖의 사랑처럼 보이게 한다. 둘의 사랑에는 사회적 규율도 통념도 작동하지 않는다. 독자는 둘의 기괴한 사랑을 가늠할 수 없다. 가늠할 수 없기에 둘의 사랑이 아주 크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느끼게 된다. 결국 그로테스크한 표현에 독자는 사랑의 절대성을 실감하게 된다.
덧붙여 ‘구의 증명’의 그로테스크한 사랑은 사랑도 사람도 하나가 아니라 여러 형태임을 표현한다.
"구의 증명"은 최진영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 구와 담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최진영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사랑과 삶, 그리고 인간 내면의 깊이 있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듭니다.
너무나도 유명한 최진영 작가님의 소설, 구의 증명. 이를 접하게 된 것은 유튜브 플레이스트 ‘구의 증명’을 통 해서였다. 그 플레이스트가 너무 서정적이고, 감정적이였기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최진영 작가에 대해 먼저 찾아보니, 최근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고, 신동엽문학상, 한겨례문학상, 만해문학상을 받는 등 상당 히 유명한 작가님이라고 했다. 도대체 무슨 책이길래 모두가 극찬하고, 한편으로는 끔찍해하는 책인지 궁금 해져 읽게 되었다. 구의 증명의 내용은 구와 담의 사랑이야기다. 구와 담은 어린시절부터 서로를 사랑했고, 서 로에게 의존할 만큼 깊은 사이이다. 서로 중간에 떨어진 적도 있다. 구와 담 모두 가정환경이 평탄하지는 못한 다.
이 소설은 남자 주인공인 '구'와 여자 주인공인 '담'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사랑과 죽음, 과거와 현재, 비극적인 요소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들의 관계와 그들이 직면한 상황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들은 운명적으로 이어져 있는 관계이며, 회문처럼 영원히 붙어 원의 둘레를 순환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의 운명은 두 사람이 궤도가 같기 때문에 같을 수밖에 없어서 어떻게든 만나게 된다. 그러나 이 소설은 필연적으로 비극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시작하며, 남자 주인공인 구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여자 주인공인 담은 비통함과 고독함을 느끼게 된다. 그녀는 현재는 죽음이며, 그래서 더욱 과거에 집중하게 된다. 그녀는 죽은 남자에게 속삭이며 자신을 어느 범주에도 완전히 포함시킬 수 없다고 말하고, 결국 그를 먹으려고 한다. 이것은 그의 시간과 과거를 삼키는 행위이며, 그녀는 이를 통해 비극적인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듯하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구의 증명’이라는 제목처럼 주인공인 구가 자신의 몸을 담보로 하여 연인인 담이를 위해 돈을 빌리는 내용이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읽다보니 왜 그런 제목을 지었는지 알게 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누군가는 나를 위해서 희생하기도 하고 나는 다른 이를 위해 희생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