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의 밤은 너무 밝다》도 그런 책 중의 하나다. 차이가 있다면 환경 문제로 기후 변화, 플라스틱, 쓰레기만 생각하는 우리의 좁은 시야를 더 넓혀준다는 점이다. 우리의 세계를 서서히 그리고 철저히 망가뜨리고 있는 빛 공해에 관한 책이다.
생물학자 아네테 크롭베네슈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예전에 언니와 공원 산책 겸 운동을 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고 공원의 분위기가 달랐다. 이상하다 싶더니 가로등이 전부 꺼져 있었다. 으슥한 밤공기가 위험하다 판단했는지 사
람들이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가는 것을 보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기왕 왔으니 몇
바퀴라도 트랙을 돌고나 가자고 했다. 나는 겁쟁이에 쫄보라 혼자였으면 그냥 돌아갔을
테지만, 그래도 언니가 있으니 괜찮겠지.
빛 공해로 인공조명이 있다. 인공적인 빛에 의해 밤이 밝아지는 현상이다. 주행성 동물인 우리는 햇빛 아래서 산다. 세상의 정보를 80% 이상을 시각으로 입수하기 때문이다. 밤이면 안전을 위해서 환한 밤을 반긴다. 베를린, 싱가포르, 독일 등 밤이 낮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빛이 과도하게 뭉쳐 있는 상태를 ‘라이트 클러스트’ 라고 하는데 우리 눈을 피곤하게 한다. 우리 눈은 균형이 잘 잡힌 조명, 명암 대비가 약한 빛이 도시에서 안전하게 움직이기 위한 빛을 선호한다. 그런데 규정은 있지만 구속력이 없어서 빛이 무한정 밝아지고 그 밝은 빛이 공해가 된 것이다. 밤하늘이 밝아져 별을 관찰할 수 없게 된 현상을 ‘스카이 글로’라고 한다. 이것은 대기 중에서 빛이 구름과 먼지 부유 물질 등에 반사되고 산란 되어 일어나기 때문이다. 밤에 쓰는 각종 불빛은 이용자를 위해 쓰이는 대신 하늘로 뻗어 나가서 낭비였다. 에너지를 아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왜냐면 디자인과 외관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인데 기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