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인 이 글은 모든 것이 비정상적이고, 가혹한 인종 차별적인 상황에서 미쳐버리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었던 어린 소녀 피콜라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정신 이상이 된 피콜라와 그러한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며 사회의 가치관에 도전하는 클라우디아가 함께 부른 블루스 같이, 인조차별과...
『가장 푸른 눈』이 쓰인 1970년대는 1960년 말부터 시작된 흑인 민권 운동이 절정을 이루던 시기였다. 특히 1964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 king) 목사의 사회 운동에서 절정을 이루며 오랜 기간 동안 주변부로 밀려나 방치되었던 흑인들의 굴절된 삶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현하려는 노력이 일기 시작한다. 소설의 작가인 토니 모리슨(Toni Morrison)은 그녀의 다양한 작품에서 흑인 가치와 백인 가치의 대립 구조를 토대로 흑인이 백인 문화에 함몰되어 파괴되거나 정체성을 추구해나가는 과정을 다루고, 무모한 저항이나 상투적인 비판보다는 흑인 내부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던 사회적 메커니즘에 대한 관심을 두며 자신의 개혁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미국의 흑인 여성들은 역사적으로 인종적, 성적, 계급적 억압 속에서 차별의 고통을 받는 위치에 있었다. 이러한 다중의 억압 구조 속에서 자신들의 흑인성을 수용하고 자신이 속해 있는 흑인 공동체와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회복하는 것이 모리슨이 자신의 작품에서 의도한 바이자 그녀의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조은정,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