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생전에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는 모두 출간된 지 20여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 소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이자 중·고등학생 필독서로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다. 독자들의 끊임없는 애정으로 ‘160만 부 돌파’...
나에게 전쟁이란 용맹함을 떨칠 수 있는 하나의 모험같이 느껴졌다. 적대가 분명한 단순한 세계.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으니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전쟁 경험 이야기도 그저 재밌게만 느껴졌다. 전쟁에 대한 픽션들을 보면서도 주인공들의 선택을 가볍게 비웃을 수 있었다. 바본가. 악만가. 저걸 왜 저렇게 하지. 이런 맥락에서 전쟁 후 세대라는 말이 이상했다. 전쟁 중에 아이가 생긴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