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셰익스피어를 읽어야 하는가라는 서문이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고스란히 이해가 된다. 또한 왜 제목이 '휘둘리지 않는 법'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풀린다. 서문은 '뜬구름 잡는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의미들이 하나씩 뇌리에 박힌다.
특히 4편 중 마지막이었던 '오셀로'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오셀로 증후군에 대해서 알게 됐고,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이 정해주는 대로 사물을 보는 습관을 떨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유혹의 시대, 이런 때일수록 사물을 판단할 때 특히 낭만, 감성, 사랑, 진실, 우정, 조국 등등의 감성적이지만 모호한 단어들을 의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개요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중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영국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 중 인간의 고통에 대한 원숙하고도 냉혹한 성찰이 담긴 비극 4가지 이야기의 종합서
Summary
이 책에 대한 줄거리 요약
1.햄릿
덴마크의 왕이 갑자기 죽은 후 왕의 동생 클로디어스가 왕위에 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왕의 왕비 거트루드와 재혼하였다. 유학 중 부친의 부음 소식을 들은 햄릿 왕자는 밤마다 궁 초소에 선왕의 망령이 나타난다는 말을 듣게 된다. 경계근무를 하러 초소로 간 햄릿 왕자는 선왕의 망령으로부터 자신이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는 말을 듣고 복수를 위해 거짓으로 미친 체한다.
햄릿은 망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본심을 감시하기 위하여 국왕 살해의 연극을 해 보이도록 극단에게 명하였다. 이 연극을 본 왕이 안색이 변하여 자리에서 일어선 것을 확인한 햄릿은 선왕의 죽음에 대한 내막을 확신한다. 햄릿은 거트루드를 추궁하던 중 재상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잘못 알고 죽이고, 그가 사랑했던 폴로니어스의 딸 오필리아는 미쳐서 물에 빠져 죽는다. 왕은 이 사건을 빌미로 햄릿을 잉글랜드로 보내지만 왕자는 해적의 도움으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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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소감 및 평가
1.햄릿
형인 왕을 살해하고 형수와의 재혼, 우유부단한 성격, 실수로 인한 살인 등이 비극을 만들어냈다고 보면 되겠다.
유령이 햄릿에게 말한 대로 국왕의 살해 과정 일거수일투족을 연극으로 만들어 왕인 클로디어스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시험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도둑이 제발 저렸는지 잘못을 회개하는 기도를 하는 것을 본 햄릿. 본인 같으면 여기서 클로디어스왕을 쳐 죽였을 것이다. 천재일우의 좋은 기회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차마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살인마든 뭐든 죽이지 못하겠다면 대신이나 동료들을 불러모아 혁명 혹은 반란이라도 일으켜 왕과 왕비를 붙잡아 엄중 추구하고 재판이라도 벌였을지도 모른다.
햄릿
덴마크 왕자 햄릿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숙부와 결혼한다. 어느 날 아버지의 영혼이 나타나 자신은 숙부가 독살해 죽은 것이라고 한다. 햄릿은 충격을 받고 숙부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는 숙부가 의심하지 않게 미친 척을 한다. 이 후 햄릿은 숙부 앞에서 국왕을 살해하는 연극을 보인다. 하지만 햄릿은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아스를 숙부로 잘못보고 죽인다.
오필리아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자살을 하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레어티즈는 누이의 죽음으로 햄릿을 싫어하게 된다. 이 후 햄릿은 레어티즈와 검술 시합을 한다. 햄릿은 칼에 독을 묻히고 레어티즈를 상처입힌다. 왕비 거트루드는 햄릿에세 주려고 했던 독주를 마시고 햄릿도 칼에 묻은 독으로 죽는다.
오셀로
베니스의 데스데모나는 흑인 장군 오셀로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한 편 오셀로의 부하 이야고는 오셀로가 부관자리를 캐시오에게 주자 복수를 꾸민다.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훔쳐서 캐시오 방에 떨어트린 뒤 오셀로에게 둘이 밀회를 나눈다고 한다. 증거를 믿은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죽인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읽고 저는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저는 4대 비극 중에서 우선 햄릿을 읽었습니다. <햄릿>의 처음 시작은 선왕(햄릿의 아버지)이 유령으로 등장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장소는 덴마크로서 덴마크의 선왕인 햄릿의 아버지는 급서를 하게 된다. 그러자 왕비인 거트루드는 곧 왕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와 재혼하고, 클로디어스가 덴마크의 왕이 된다. 햄릿 왕자는 너무 서둔 어머니의 재혼을 한탄스러워 하는데, 마침내 선왕의 망령이 나타나, 동생에 의하여 독살되었다고 말한다. 지식인인 햄릿은 망령의 존재를 의심하면서도, 왕의 본심을 떠보기 위하여 국왕 살해의 연극을 해 보인다. 그러자 클로디어스는 안색이 변하여 자리에서 일어서서 나갔다. 그 후 왕을 살해할 시기만을 기다리던 햄릿은 칼을 들고 왕비를 찾아가 윽박을 지르는데, 그 모습을 본 왕비는 겁에 질려 햄릿을 설득하려 하지만 햄릿은 듣지를 않는다. 그러자 휘장 뒤에 숨어있던 오필리아에 아버지인 폴로니어스가 소리를 지르며 사람들은 부르지만, 햄릿이 그걸 보고 폴로니어스를 왕으로 오해해 칼로 찔러 죽이게 된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 극작가로서, 희·비극을 포함한 38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 및 소네트집이 있습니다. 그가 태어난 마을은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영국의 전형적인 소읍이었고, 아버지 존 셰익스피어는 비교적 부유한 상인으로 피혁가공업과 중농(中農)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읍장까지 지낸 유지였으므로, 당시의 사회적 신분으로서는 중산계급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풍족한 소년시절을 보낸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러나 1577년경부터 집안이 기울어져 학업을 중단했고 집안일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1590년을 전후한 시대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치하에서 국운이 융성한 때였으므로 문화면에서도 고도의 창조적 잠재력이 요구되었던 시기였습니다. 덕분에 그의 능력은 더욱 빛나기 시작하였습니다. ∼1594년 2년간은 페스트 창궐로 인하여 극장 등이 폐쇄되었고, 때를 같이하여 런던 극단도 전면적으로 개편되는 악제가 이어졌습니다. 반면에 신진극작가인 셰익스피어에게 본격적인 활동의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는 궁내부장관 극단의 간부 단원이 되었고, 그 극단을 위해 작품을 쓰는 전속 극작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간을 전후해서 시인으로서의 재능도 과시하여 《비너스와 아도니스 Venus and Adonis》(1593)와 《루크리스 Lucrece》(1594) 등 두 편의 장시(長詩)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극작가로서의 셰익스피어의 활동기는 1590∼1613년까지의 대략 24년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 그는 모두 37편의 작품을 발표하였는데 작품을 시기별로 구분해 보면, 초기에는 습작적 경향이 보였으며, 영국 역사를 중심으로 한 역사극에 집중하던 시기, 낭만희극을 쓰던 시기, 그리고 일부의 대표작들이 발표된 비극의 시기, 만년에 가서는 화해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른바 로맨스극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는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습니다.
처음 햄릿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과연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은 누구에게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물론 선왕을 살해한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가 가장 큰 잘못을 저질렀지만 햄릿이 비극에 빠지게 한 직접적인 원인은 선왕의 유령이었기 때문이다. 선왕의 유령이 햄릿에게 자신의 복수를 명령하였고 햄릿은 결국 모두를 죽게 만든다. 만약 선왕의 유령이 나타나지 않아 햄릿이 모든 비밀들을 영원히 몰랐다면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민 끝에 난 선왕의 유령이 선이라고 결론 내렸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선왕의 유령이 나타난 동기 자체는 악하지 않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지가 얼마나 됐을까? 10년 이상은 된 거 같았다. 처음에 셰익스피어를 읽고 감상문을 쓰라고 했을 때, 책상에 앉아 책장을 뒤져보았다. 얼마 만에 앉아 보는 책상이었던가. 고교 시절 동안 거의 하루에 절반 이상을 함께했던 책상의 향수가 느껴졌다. 대학 진학 이후로, 또 광주에 내려와서 공부한 이례로 거의 집에 내 책상에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친근감이 나쁘지 않았다. 과거에 향수에 젖어 있던 것도 잠시 책장에 꽂혀 있던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을 찾아보았다. 부모님이 사주신 세계 명작 100선에 같이 들어있는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책 위에 쌓여있던 먼지가 그동안의 시간을 대답해주는 듯하였다. 책 위에 먼지를 툴툴 털어 책을 열어보았다.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 익숙한 이름들이 목차로 나열되어 있었다.
독백의 의미는 ‘운명을 참을 것인가, 아니면 싸워 물리칠 것인가’이다. 참는 것은 문제다. 운명에 굴복해 ‘나다운 삶’을 포기하는 것이니까. 햄릿 자신은 싸워 물리치는 것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도대체 그에게 던져진 ‘참혹한 운명’이 무엇인가? 아버지를 살해하고 왕위를 차지한 숙부와 그리고 그와 결혼한 어머니, 이 현실이 참혹한 운명인 것인가? 그러나 사실 그것은 그리 참혹하지 않다. 복수하면 그뿐인 것이다. 문제는 또 하나의 운명이 그에게 주어졌다는 것이다. ‘복수하라’는 운명 같은 명령이 그것이다. 왜 하필이면 내가 이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그 일을 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그 일을 했을 때 내 사후는 도대체 어떻게 될 것인가? 이 운명과 싸워 물리치는 것은 햄릿으로서는 힘에 부치는 일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위와 같은 대사가 나온 것이다.
다음으로 고민해 봐야 할 문제는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난다면 기꺼이 죽겠다. 하지만 그 죽음 이후가 또 문제인 것이다. 죽음 이후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아버지의 망령은 이미 죽음 이후의 세계가 무시무시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살인한 자는 천국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한데, 아버지의 망령은 그것을 알고도 아들에게 복수의 행위를 줄곧 요구한다. 이러니 더더욱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가 곤란해진다. 이제는 죽을 수도 없는 노릇이 됐다.
생각해보자. 앞도 뒤도 지금도 깜깜한 회벽칠을 한 듯한,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칠흑 같은 한밤에 한순간 켜진 부싯돌 같은 찰나의 불빛. 꼭 그 만큼만 우리 삶에 밝음이 있는 것이라는 생각, 그것이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망설이게 만드는 것이다. 넓은 칠흑 같은 어둠의 광야 속에 혼자 짧은 성냥불에 의지해서 길을 더듬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설상가상으로, 그 길은 단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곳, 살이 에이는 듯 차가운 겨울바람에 희미한 성냥불은 꺼질 듯 말 듯 한 곳이라 상상해 보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속하지 않는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나는 네 작품의 줄거리는 물론이거니와 제목은 당연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제대로 읽은 작품은 몇 되지 않는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서점에 가서 '리어왕'을 집어든 이유는 바로 이 부끄러움을 없애고자 하는 이유였다. 그렇지만 '리어왕'의 내용은 생각과 다르게 책을 읽는 내내 '참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영문학과를 재학하면서 셰익스피어를 극찬하면서 배운 수많은 작품들 그리고 전 세계적인 작가임에 믿고 있던 새삼 배신감이 들면서 책을 놓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책을 붙잡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 그 매력은 '보편성'이 아닐까 싶다.
비록 주인공들이 현재와는 상당히 다른 시대의 왕과 왕비, 공작과 백작, 하인과 주인들이지만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다. 그들의 분노와 갈등, 배반, 증오와 사랑. 그 감정들의 양상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1. 요약
햄릿
덴마크 왕자 햄릿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숙부와 결혼한다. 어느 날 아버지의 영혼이 나타나 자신은 숙부가 독살해 죽은 것이라고 한다.
햄릿은 충격을 받고 숙부에게 복수를 하려고 한다. 그는 숙부가 의심하지 않게 미친 척을 한다.
이 후 햄릿은 숙부 앞에서 국왕을 살해하는 연극을 보인다. 하지만 햄릿은 오필리아의 아버지 폴로니아스를 숙부로 잘못보고 죽인다.
오필리아는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자살을 하고 프랑스에서 돌아온 레어티즈는 누이의 죽음으로 햄릿을 싫어하게 된다. 이 후 햄릿은 레어티즈와 검술 시합을 한다. 햄릿은 칼에 독을 묻히고 레어티즈를 상처입힌다. 왕비 거트루드는 햄릿에세 주려고 했던 독주를 마시고 햄릿도 칼에 묻은 독으로 죽는다.
오셀로
베니스의 데스데모나는 흑인 장군 오셀로와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한다. 한 편 오셀로의 부하 이야고는 오셀로가 부관자리를 캐시오에게 주자 복수를 꾸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