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알퐁스 도데 단편집』은 고향 프로방스 지방의 토속적인 자연과 풍습을 담은 단편집 『풍차 방앗간에서 보낸 편지』, 프랑스가 프로이센과의 전투에서 패배한 슬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월요일 이야기』, 두 단편집에서 「별」, 「황금 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 「마지막 수업」, 「꼬마 스파이」 등...
우리에게 익숙한 <별>이나 <마지막 수업> 외에도 다른 10페이지 이내의 짧은 작품들이 실려 있는 단편집이다. <아를의 여인>이나 <황금 뇌를 가진 사내의 전설>은 제목 정도는 들어본 것 같고, <꼬마 스파이>나 <기수>는 왜인지 모르게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내용이었다.
신기하게도 나는 <별>, <마지막 수업>을 제외한 도데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음에도 작품의 내용이나 그 문체가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프랑스의 유명 작가 알퐁스 도데의 문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들은 우리나라 현대소설 중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과 그 분위기나 느낌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적인 정이 돋보이는 요소가 많고, 자연과 배경을 서정적으로 잘 묘사하였다는 점도 그렇고, 또 정말 소설이 아니라 그 당시의 그 지역 사람의 일기를 옮겨놓은 듯한 그럴싸한 소소한 사건들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