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리고 현장에서 자신이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한 방식을 이 책에 가감 없이 공개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 미국 디지털 디자인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인 이상인 CD(CREATIVE DIRECTOR)의 관점과 생각법을 훔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디자인에 대한 정의와 관점을 새롭게 정립한다.
나는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지식은 턱없이 부족하다.
현업에서의 실무 경험은 전무하고 대학교에서 경험한 디자인이 전부다 보니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결코 당연한 것은 아니다.
지켜본 바에 의하면 직장에서의 실무 경험이 있기 전에 대학교에서 탁월한 실력과 결과물을 먼저 보여주는 친구들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실무 경험 여하를 떠나 노력 부족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수도 있다.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든 그렇지 않았든 간에 내 전공이 산업디자인이란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들이 전공이 뭐예요? 하고 물어보면 있는 그대로 말한다.
산업디자인이라고. 그럼 어쩌다 '디자인'이란 말에 눈빛을 반짝이는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럴 때면 내 전공으로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