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편의 영화처럼 읽는 세계사 속 전쟁 이야기
그동안 너무 지루한 세계사를 만났거나, 너무 뻔한 세계사 수업만 겪었다면 이제는 썬킴의 세계사를 만날 차례다. 한 번 읽는 것만으로도 세계사의 주요 흐름을 파악하고, 배울 수 있는 세계사 수업을 담았다. ‘역사 스토리텔러’이자 ‘역사 개그맨’으로 불리는...
①냉정한 국제관계.
세계사에 관심이 없던 중학생 시절, 사회시간에 교과서에서 우연히 영일동맹 기념엽서 삽화를 보았다. 아무런 배경지식이 없었던 필자에게 서쪽 끝의 영국과 동쪽 끝의 일본이 서로 동맹을 맺는다는 것이 어색했다.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거리가 먼 두 나라가 어째서 친해졌는지 의문이었다. 당시 필자는 국제관계에서 동맹을 교우관계를 맺는 것쯤으로 여겼던 모양이다.
세월이 흘러 역사에 관심이 생겼고, 전쟁사와 일본사에 관해 공부를 스스로 하게 될 무렵 비로소 영일동맹의 본질은 러시아의 남하정책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독일 연합국 중 1등 국가는 오스트리아, 2등 국가는 프로이센 이었는데, 프로이센의 국왕이 강경파였던 비스마르크를 재상에 앉히며, 군대를 보강하여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한다 이로 인해 독일 연방 중에서 2위가 아닌 1등 국가가 되고, 오스트리아와 동맹을 맺는다.
그 후 프랑스와 전쟁하여 승리하고,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독일 제국을 선포한다.
발칸반도의 보스니아는 오스트리아의 식민지였는데,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 방문했을 때, 슬라브계 민족인 보스니아인이 암살한다. 오스트리아만 아니었으면 우리 슬라브계 민족은 세르비아에 함께 할수 있었을텐데 하며. 오스트리아는 보스니아에 화를 내야 하는데, 세르비아에 화를낸다.
1) 핵심 주제
(1) 세계사 하면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세계사 수업시간이 떠오르는데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
는 거침없는 입담과 알기 쉬운 접근법이 세계사에 노베이스인 사람들에게 세계사를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
(2)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까지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
(3) 우리가 아는 역사에 우연은 없으며 모든 역사적 사건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4) 1,2차 세계대전부터 태평양 전쟁, 중국 근대사의 전쟁 등 각각의 단편적인 사건이 개별적 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상호 작용을 통해서 발생하였다.
2) 주요 내용
유명한 영어 교육자인 저자 썬킴은 자신이 살던 미국에서 발생한 역사적인 사건 LA폭동 등을 통해 왜 역사적 사건이 발생되는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우연히 일어난 것 같지만, 그 배후에 복합적인 원인들이 작용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세계 1차 대전과 세계 2차 대전이 단순히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나름의 이유들이 있어 세계사를 좌지우지(左之右之)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만약에'라는 말이 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지만, 역사에 '만약에'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쉽지 않은 세계대전의 이야기와 일본과 중국의 근대사 이야기를 단순히 시간적 사실로 서술했다기 보다 중간중간 역사적 사건 발생의 이유가 첨부되어 이해하기 수월했다. 거침없이 썼기에 거침없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먼저 작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역사 관련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자주 보는 유명한 패널 중 한명이다. 역사를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역사적 사실을 매우 생생하게 전달한다고 한다. 사실 그의 팟캐스트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그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학창 시절부터 국사, 세계사 등의 역사 과목들은 늘 나에게 어려웠다. 암기과목에 다소 약했던 나는 두꺼운 교과서 및 참고서의 내용을 외워야 할 것을 생각하면 한숨부터 쉬어질뿐더러 내용에 대한 흥미도 그다지 높지 않아 재미도 없었다. 게다가 단순히 외우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역사적 사건들의 개연성, 연관성을 생각하고 또 큰 흐름에 따른 인과관계를 이해해야 하는데 이것을 흥미가 있어 공부하는 것이 아닌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어려움은 한국사보다는 세계사 공부에서 더 크게 나타났는데, 서양과 동양의 여러 가지 역사적 사건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등등이 복잡하게 엮여 있어 개별 사건만 암기하는 것에만 익숙한 나로서는 전체적인 세계사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그저 어려울 따름이었다.
나는 부제를 보지 않고 책을 읽었다. 이른바 전쟁사였다가 뒤늦게 표지에 적힌 '전쟁으로 읽는 역사 이야기'를 발견했다. 세계를 뒤흔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일본의 무모한 태평양전쟁, 아시아의 패권 속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중국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다. 전쟁에 관한 한 뜨거운 것이 떠오른다. 전쟁의 한 형태로 여러 매체를 통해 끊임없이 총을 쏘고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사람들을 본 기억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안의 강한 인상은 첫 번째 이야기부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