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저 사람 ㅇㅇ씨 맞아?” 할 만큼, 평생 먹어야 하는 혈압약을 확 줄였을 만큼, 기승전-피트니스, 만나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전도할 만큼. 그리고 몸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을 만큼.
이 책은 그 피트니스에 관한, 피트니스를 애정하게 되기까지에 관한 이야기다. 그리고 체육관이라는 공간과 그...
나는 뭔가를 몸에 새긴 것이다.
그런데 트레이너 나이스는 두 세시간의 운동을 제안, 아니 요구했다. 피티 수업을 본격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으로 스트레칭과 가볍게 걷기 30분, 피티 한시간, 수업 후 자습으로 복습 동작, 복근과 유산소 운동 한 시간, 이런 사이클을 감안하면 두세 시간이라는 계산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적절한 것이었다.
다이어트, 최선을 다해 잘먹기
나에게 큰일이 있는 날, 시험을 친다거나 먼 길을 떠나는 날이면 엄마는 새벽에 일어나 닭죽을 쑤어주었다. 나에게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 같은 것이 바로 닭죽이다. 그래선지 나도 사람들에게 닭죽 끓여주길 좋아한다.
안먹던 아침을 먹으려니 밥은 부담스러웠다. 계란 반숙 두 개, 데친 시금치, 호두 한 줌, 사과 한 개가 아침이 되었다. 계란도 시금치도 일주일 치를 주말에 삶고 데쳐뒀다가 아침마다 꺼내 먹었다. 그때그때 세일하는 채소로 시금치를 대신했다. 점심은 잡곡밥과 두부와 김치.
81 나는 운동신경이 아주 둔한사람이라 할 줄 아는 운동이라곤 하나도 없다. 미련할 정도로 꾸준히 버티는 건 잘한다. 느리더라도 자기 속도로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묵묵히 갈 수 있다는 데 피트니스의 매력이 있다.
‘아무튼’은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가지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이다. 작가님은 고혈압선고를 받고 50이 될 무렵 몸의 여러 군데가 아프고나서 운동을 시작했다. 25년만에 운동을 시작했다고 했음에도 사실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운동에 늦은 때라고는 없다. 자기 몸을 책임질 사람은 본인 밖에 없으므로 그 시기는 본인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