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8여 년 동안 네 권의 소설집과 여섯 권의 장편소설을 출간한 그는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대산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며 소설의 가치를 꾸준히 증명해왔다.조해진의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는 마음산책 열세 번째 짧은 소설이다.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하며...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고 한다면 나는 과연 스피노자의 말처럼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나는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 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가 오늘까지라면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나는 지구 멸망과 관련된 다큐, 영화,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작품들을 통해서 사람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나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상상을 펼칠 수 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이 책도 그러한 일환에서 읽어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조해진 작가는 미래와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하는 소설 세계를 선보인다.
소행성 X와의 충돌 d-26일. 옛 연인인 이경과 현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5퍼센트라는 매우 애매한 수치를 가진 소행성의 충돌 확률로 인하여 사람들은 일상을 완전히 포기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살아가기에도 애매한 나날들을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