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여름, 그리고 푸른하늘과 차가운 맥주만 있으면, 우리의 모험은 시작된다!베스트셀러 소설 《무지개 곶의 찻집》과 《쓰가루 백년 식당》, 《당신에게》로 친숙한 모리사와 아키오의 에세이『푸른 하늘 맥주』. 세상이 무너진다 해도 여름이면 무조건 산과 바다, 강으로 나가 무한한 자유를 느꼈던 이십 대 시절의...
이 책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 때 읽었다. 당시 책표지가 제목과 어울리고 뭔가 시원한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 떄 당시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혼자 바다에 가서 시원한 마시면서 끝날 줄 알았다. 그리고 읽어보니 내 예상과 다르게 친구와 또는 혼자 일본 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생긴 웃긴 헤프닝, 에피소드를 적어 놓았다.
책을 읽은 지 대충 3~4년이 지났다. 이제는 대학교에도 다녔고, 군대도 갔다 온 23살 건장한 사내가 되었다. 전역할 때만 해도 “해외에 놀러 가야지, 부모님과 이것저것 맛있는 거 많이 먹어야지”하면서 기대에 부풀렸다. 하지만 그런 계획만 세웠다. 전역하고 할 일 없이 휴대폰을 하면서 시간은 흘러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그때 느꼈던 여러 가지 웃기고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읽어서 기분 전환을 하고 싶었다.
여름방학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어떤가? 저자는 '푸른 하늘'과 '맥주'다. 책은 소설가의 에세이로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의 아웃도어(문 바깥) 모험을 그렸다. 오토바이 여행, 노숙, 캠핑, 낚시, 보트 등 재미있는 사건을 시리즈로 들려준다.
103세 노파와 노숙을 하기도 하고 보트에 떠밀려 바위 위에서 일을 보고 있는 남녀를 지나치기도 한다. 해파리 때문에 ‘쫄아서’ 물 속에 들어가지 못해 지금도 비겁한 녀석으로 폄하 당한다. 과거는 고정되어 있다고들 하지만 늘 부유한다. 기억은 윤색되고 다툼이 되어 그렇게 행복한 기억만 남는다. past seems best라는 그런 뜻일 게다.
이 경험들을 추상화시켜 보자. 저자의 메시지다. 327쪽이다.
<인간은 경험으로만 성장하는 생물입니다. 다양한 인생을 경험하기 위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합니다. 한 권이라도 더 읽읍시다. 소설이든 아니든 상관없습니다. 뇌에 쌓인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방점을 찍을 부분은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