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의 동기에 대한 창조적 해석에 있어서의 근거
라요스 에그리의 저서 〈극작의 기술〉은 확고한 주장과 아울러 읽는 즐거움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극작가들과 시나리오 작가들, 텔레비전 작가들이 소리소문없이 은밀하게 읽어왔다. 극작에 대한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에서 에그리는...
이 책에서 우리는 극작뿐 아니라 글쓰기 전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보여 주려 한다. 이 접근법은 변증법이라는 자연 법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불멸의 작가들이 쓴 위대한 희곡들은 오랜 세월을 거쳐 우리에게 전해져 왔다. 하지만 천재들조차도 흔히 아주 형편없는 작품들을 썼다.
왜 그럴까? 그들이 정확한 지식보다는 타고난 재능에 의존해서 글을 썼기 때문이다. 재능은 한 차례. 또는 몇 차례에 걸쳐 걸작을 쓰도록 도와줄 수 있다. 그러나 순전히 재능에만 의존한다면, 그에 못지않게 실패작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아리스토텔레스는 2500년 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의 구조이다. 인물의 구조가 아니라, 행동과 삶의 구조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물의 중요성을 부인했고 그런 주장은 오늘날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 유형의 글쓰기에서든 인물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16세기 스페인의 극작가였던 로페데 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중 략 >
1. 전제
모든 것은 목적, 혹은 전제premise를 갖고 있다. 우리 삶의 매 순간은 그 순간의 전제가 있다. 우리가 그 순간에 그 전제를 의식하든 못하든 간에 말이다. 그 전제는 호흡처럼 간단할 수도 있고, 감정적으로 중요한 결정처럼 복잡할 수도 있지만, 항상 거기에 있다.
전제: 사전에 가정되거나 증명된 명제, 논쟁의 근거, 명시되거나 가정된 명제로서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
다른 사람들, 특히 연극계 사람들은 이 용어에 대해 다른 단어들을 사용해왔다. 주제, 논제, 근본 개념, 중심 사상, 목표, 목적, 추진력, 과제, 의도, 계획, 플롯, 기본 감정 등.
우리는 “전제”라는 단어를 선택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이 단어가 다른 단어들이 표현하려고 하는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고, 오해의 소지가 적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