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두 사람의 슬기로운 생활 방식을 녹여낸 책, 『쓸모 있는 비움』이 텍스트칼로리에서 출간됐다.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던 부부는 이제 더 나아가 환경을 생각한 비움을 고민한다. 귀찮다는 이유로 외면했던 마음의 불편함을 더는 외면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책에는 부부가...
김예슬의 '쓸모 있는 비움'은 남편과 함께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담아냈다. 삶의 방식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는 현재 가장 유행처럼 번져있는 말이면서도 누구나 실천하기는 어려워 극소수의 사람만이 행하고 있는 어쩌면 삶의 방식이라기보단 고행이나 수련에도 가까운 것으로도 생각된다. 나도 극심한 환경 오염으로 인해 쓸모없는 포장을 줄이고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자제하며 살고는 있지만 '제로 웨이스트' 즉 버리는 게 거의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강력한 절제 앞에 살아가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이 부부의 삶이 궁금하기도 했고 배울 점이 있으리란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무늬만 친환경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 책의 종이는 친환경 용지고 잉크는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지구는 이미 변했고, 우리는 바뀌어야 한다.' 는 단호한 문장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인간들의 마지막 과제가 시작됐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