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그리하여 저자는, 바로 오늘 이 ‘생명문화공동체운동’을 어떻게 재연시킬 것이냐를 생각해보자고 한다. 이 일을 위하여 기독교의 기본 틀을 그릇되게 잡은 바울 신학 및 그의 선교와, ‘생명문화공동체’를 창출한 갈릴래아 청년 예수의 삶과 선교를 비교하는 것이 이 책을 관통하는 큰 주제이다.
□ 믿음을 증거로 삼기 전에
성경과 신앙을 비판적 사고로 탐구할 수 있는가? 그것은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없다면 불가능 할 것이다.
첫째, 적어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에 대하여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로 판단하는 것을 허용하신다. 나아가 우리가 잘못된 해석의 오류를 범하는 것을 허용하신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여러 차례 성경이 편집되고 해석되는 일이 없었을 것이고 모세는 아직도 얼굴에 뿔을 달고 있었을 것이다.
둘째, 성경은 무오한가. 아니면 인간에 의도에 의해 오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인정할 것인가?
실제 성경의 변천사(it’s 사실이다.)를 살핀 후에 판단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1. 성경의 변천과정
예수 사후에 종말의 시간을 기다리며 최후를 준비하던 사람들은 종말론적 기대감이 점차 사라짐에 따라 ... 전도에 힘을 쓰며 교파마다 나름대로의 성서를 만들게 되었다. 근래에 발견된 사해문서와 낙 함마디 문서의 발굴로 인해, 초기교회가 종말론적인 영지주의적인 성격을 많이 지녔고,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복음서와 사도행전들이 난무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 이때의 이러한 성경의 원형은 AD170년경 무라토리 정경목록으로 나타난다. 이
AD367년 아타나시우스는 부활절 서신을 자기 교구의 여러 교회로 보내면서 지금의 신약성서와 같은 목록을 제시했는데 이것이 제롬의 라틴어 번역(Vulgata)을 통하여 전 서방 교회에 유포됨으로써 현 성경의 원형이 되었다.
현재의 성경 속에 베드로를 제외한 12제자의 전도활동이 매우 미미하고 바울이 말씀을 전파하는 주역을 된 것은, 후대 사도들 간의 교리다툼에서 바울파가 승리했기 때문이다. 기독교 측에서 정경으로 채택하기를 거부한 외경에는 많은 사도들의 행적과 최후가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의 성경에서 이들의 경전이 제외되어 현 기독교에서 그 행적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예수님 사후 로마사회나 유태사회는 몹시 혼란스러운 시대로, 새로운 가치관을 요구하고 있었기에 많은 사도들과 교회가 나타나 서로의 교리를 비판하며 교세를 키우고 있었는데 바울도 그러한 사도들 중 하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