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책《브레이킹 루틴》을 펴냈다.그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프로그램 채널A 〈하트시그널〉, MBC 〈아무튼, 출근〉 등에 출연하며 준수한 외모와 ‘상위 1% 고스펙’으로 세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스펙만 보면 별 어려움 없이 탄탄대로를 걸어왔을 것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쌓아온 성과들은 익숙한...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에서 매일 자신만의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예컨대, 학생이라면 아침에 등교해서 저녁까지 공부하고 집에 와서 잠시 재미있는 영상을 보다가 잠들기,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출근해서 정해진 시간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 후 친구나 연인을 만나거나 드라마를 보다 잠들기, 무직자라면 아침에 일어나 채용 사이트를 뒤져보다 밥을 먹고 필요한 공부를 하기, 등과 같이 반복되는 일상 말이다. 각자의 직업과 상황상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 루틴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어느 정도 정해진 일과를 반복하고 있고 그 속에서 약간의 불만과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우리에게 ‘하트시그널’에서 키, 외모, 학력 빠짐없이 완벽한 인물로 알려진 천인우가 책을 발간했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서둘러 찾아보았다. 천인우는 용인외대부고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했지만 얼마 다니지 않고 자퇴한 후 미국의 UC 버클리 대학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 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로 5 년간 근무하고, 금융 스타트업인 ‘뱅크샐러드’에 핵심 개발자로 합류하였다. 그는 현재에도 새로운 뜻이 있어 회사를 관두고, 스탠퍼드 MBA 과정에 합격하여 석사 과정을 밟는 중이다. 앞서 말한 이력들은 대부분의 사람이 들으면 아주 대단하다고 손꼽힐만한 이력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의 상태에 안주하더라도 편히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저자가 익숙하고 안전한 길 대신 낯설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며 나답게 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나는 이 서평의 시작을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했다. 저자는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을 되뇌곤 했다고 한다.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이미 실패한 일을 후회할 것인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은 일을 후회할 것인가?”
“실패할지언정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해보고 후회하는 일을 택하는 게 낫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렇게 ‘시도하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실패하자’하고 진행했던 일들이 쌓이고 쌓여 모두가 부러워하는 저자의 스펙이 되어주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대기업 페이스북에서 근무하고 한국의 스타트업 뱅크샐러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나서 이제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대학원을 진행하고 있는 사람. 바로 천인우라는 인물이다. 우리에게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방송으로 한몫 잡으려나보다 생각했던 그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이었다. <브레이킹 루틴>은 그가 미래 도전을 위해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가고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때 어떻게 이 루틴을 깨고 나아가는지 보여준다.
자기계발 서적 중 최근 가장 감명깊게 읽은 ‘브레이킹 루틴’에 대해서 감상문을 써보려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데이트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명해져, 하루의 일과를 보여주는 ‘아무튼 출근’에도 출연하여 나에게는 익숙한 사람이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을 어필하는 TV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 어플 리뷰에 ‘단연코 최고의 자기계발 서적’, ‘직장인이 봐도 좋을 자기계발 서적’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고 가볍게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전공이 나와 같아서 그런지 사용하는 멘트나 예시들도 공감이 되었고 또 단순 개발자로 머무는 것이 아닌 회사 전반에 대한 고민과..
<중 략>
1. 익숙한 자신의 모습을 깬다는 것
나는 고등학생 때, 몸무게가 무려 100kg이 훌쩍 넘는, 그야말로 ‘초뚱땡이’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나의 변화된 모습에 완전히 적응하게 되면서, 살을 빼야겠다는 의지도 서서히 희미해져 가던 중, 고등학교 3학년 때 계기가 생겼다. 한 여자아이가 외모 지적을 거침없이 얘기했고, 자리에 있던 친구들 모두 빵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순간 너무 민망해서 어쩔 줄 몰랐고, 이를 계기로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우선 나는 학생이니 비싼 돈을 들여 헬스장이나 PT를 받을 수 없었다. 또 다이어트 경험자가 아니니 나만의 특별한 비책이랄 것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한 선택은 이미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 중에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골라 꾸준히 해보자는 것이었다. 내가 세운 규칙은 딱 세 가지였다.
첫째, 식사 전에는 반드시 원래 먹던 양의 딱 절반을 덜고 난 뒤 먹을 것. 둘째, 하루에 줄넘기를 2,000개 할 것. 셋째, 앞의 두 가지를 하루도 빠짐없이 무조건 할 것.
그리고 두 달 뒤, 나는 무려 17kg을 감량할 수 있었다. 혹시 내 다이어트 성공에 특별한 비법이 있을지 궁금했다면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도 아는 너무나 당연한 소리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가 확실히 효과를 본 방법은 이것이다.
‘절대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할 것.’
이것이 100kg 탄수화물 중독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꼭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바꾸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자신이 무엇에 익숙해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익숙해진다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나의 경우엔 뚱뚱한 나에게 익숙해져 있었다. ‘걱정만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뭘 해도 안 되는 나’ 등 부정적인 자신의 모습에 익숙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사람이라고 규정 지어버리고, 그것에 익숙해지는 순간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자신의 인생이 엉망으로 향하길 원하는 사람은 단언컨대 단 한명도 없을 것이다. 누구나 빛나는 자신의 인생을 꿈꾸며 희망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고 열심히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부지런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것 아닐까? 이렇게 내가 원하는 꿈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행한다면 언젠가 원하는 삶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매번 실행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과연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경우도 있고 과연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들이 효율적인가에 대한 생각도 들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