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다른 나라에는 없거나 찾아보기 힘든데,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에 관한 인권 운동가의 시각으로 관찰한 보고서로, 오늘날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종교·법률 등의 각 분야에서 십중팔구는 우리나라에만 있을 법한 65가지의 다양한 모습을 꼬집는다.
재소자의 흡연을 금지하는 교도소, 형사...
나는 우리나라를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화까지 소중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권위주의, 자본주의, 집단주의 등에서 파생된 문화들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오히려 싫어하는 문화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은 이런 나의 눈길을 끌었고 내용은 역시 예상대로 많은 공감이 되었다. 2008년에 출간된 책이라 지금과는 다르고, 다르게 생각될 수 있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인권과 관련하여 다양하게 다루었다는 점이 좋았다.
책을 읽으며 자아성찰을 조금 해보았다. 나는 원래 내 또래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 순진하고 순수한 편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남들과 비슷해지지 않고 순수함을 간직하고자 노력하는 편인데, 책을 읽으며 간간히 그 노력이 요즘 덜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 노력을 도덕적 민감성의 유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도덕적 민감성이나 인지능력이 뛰어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