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습니다”
인간과 정치의 본질을 관통하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지적인 사유
“이 책을 통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열광하는 마음은 식고,
정치 그 자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김영민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어떤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모 대학 학장과 학생 대표가 만났는데, 어느 순간 학생 대표가 그만 학장에게 언성을 높이고 말았다. 큰 목소리가 문밖까지 새어나가 다른 사람들도 그만 사정을 알게 되었다. 안건이 무엇이었는지, 누구 의견이 더 타당했는지, 전해 들은 나로서는 알기 어렵다. 다만, 누군가를 가르치게끔 되어 있는 곳인 학교에서마저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라는 말이 울려 퍼졌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민 교수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나는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유는 김 교수의 화법 때문이었다. 당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화법 때문에 사실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헷갈렸다. 이 책 역시 그래서 가독성이 그렇게 좋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를 통해 김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만이 쓸 수 있는 정치적인 연설도 포함되어 있었고 인간의 본성이 결국에는 정치적 공동체를 꾸리며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정치의 본질에 대해서 이해하고 이를 우리의 삶으로까지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