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수상작 『긴긴밤』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코뿔소 품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 그땐 기적인 줄 몰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다른 우리에게 서로밖에 없다는 게.『긴긴밤』은 우리의...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엉망인 발로도 다시...
『긴긴밤』은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서로에게 의지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동화이다. 이 작품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현실을 조명하며, 사랑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렬하게 전달한다. 특히, 노든과 어린 펭귄이 보여주는 관계는 단순한 우정을 넘어 삶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탐구하게 만든다.
책의 주제는 단순하지만 매우 깊다. 자신이 누구인지, 삶의 존엄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묻는다. 노든은 마지막 코뿔소라는 무거운 운명을 짊어지고 있고, 어린 펭귄은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녔다. 서로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이들은 함께 긴긴밤을 견디며 사랑과 연대로 서로를 지탱한다.
특히, "별이 빛나는 더러운 웅덩이"라는 표현은 삶의 고난 속에서도 희망과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전달한다.
노을빛 붉은 하늘 아래 푸른 초원 위에서 코뿔소와 펭귄 한 마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다. 코뿔소는 지구 상에서 마지막 남은 코뿔소고, 펭귄은 전쟁 통에 동물원 우리를 탈출해 어느 펭귄에 의해 알째로 옮겨지다 긴 여정 끝에 지친 펭귄이 숨지고 얼마 뒤 알을 깨고 나와 코뿔소에게 키워진 외톨이 펭귄이다.
코뿔소 노든은 코끼리 고아원에서 자기도 코끼리인줄 알고 자란다. 어른이 된 노든은 고아원에서 편안하게 여생을 보낼지 다른 환경을 경험해 볼지 고민하다 결국 모험을 감행하기 위해 고아원에서 나오게 된다.
초원에서 살면서 노든은 여자친구를 만나 새끼를 낳고 가족을 이룬다.
‘긴긴밤’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에 든 생각은 어떤 이유로 불면증을 앓고 있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인가였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비로소 그 긴긴밤이 단순히 하룻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는 동물 고아원에 살고 있는 코뿔소 노든의 하루로 시작한다. 어릴 때는 마냥 동물 보는 것이 재미있어서 즐겨 찾았던 곳이 동물원이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동물 인권에 대해 관심이 생기면서 마냥 편하게 보이지는 않는 곳이 동물원이기도 하다. 이 갇힌 공간에서 살고 있는 노든은 그래도 동물들을 보살피는 사람들의 손길을 받으며 그곳이 세상의 전부인양 코끼리들과 정을 나누며 일상을 보낸다. 그러나 사람도 나이가 들면 독립이 하고 싶어지듯이 노든도 우리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세상 밖으로의 첫 걸음을 내딛는다.
청소년 도서라지만 어른들이 참 많이 읽은 책 ‘긴긴밤’을 또 읽으며 힐링해 본다. ‘밤’이라는 단어가 문학에서 대체로 고난과 역경을 상징하는 것인데, 책 표지는 노랑과 주황이 섞인 듯한 색깔의 하늘에 푸른 초원 위에 코뿔소와 펭귄이 교감하고 있는 모습이라, 희망 찬 내용이 전개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야기는 동물들을 등장인물로 등장시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코뿔소 ‘노든’, 펭귄 ‘치쿠’, 새로 탄생한 ‘나’로 삶이 이어지는데, 그들이 겪는 삶의 여정은 우리네 삶과 다를 바 없었다. ‘노든’은 코끼리들 사이에서 자라나 코끼리의 생활방식을 배우고 이윽고 코뿔소로서의 정체성을 지닌 삶을 살고자 독립하여 가정을 꾸리지만, 인간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게 되며, 자신은 동물원에 가게 된다. 예고하지 않고 찾아오는 불행과 이별. 우리 인간들의 삶이다.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작품인 <긴긴밤>을 읽었다. 책 중간중간 그림도 꽉 채워져 있고 그렇게 얇지도 또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 책이다. 부담없이 손에 들려서 책을 읽어 내려갔고 다 읽은 후에는 마음 한켠에 따뜻한 감동이 진하게 퍼져있었다.
책을 다 읽은 후 ‘관심’과 ‘애정’이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다. <긴긴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그 마음속에 서로를 향한 관심과 애정이 넘쳐 났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신선한 감동과 따뜻함이 느껴졌나 보다. 직장에서 서로를 향한 관심이 박탈당한 채 전전긍긍 자신의 일을 처리해야 하는 삭막한 사무실에서 일의 부속품처럼 놓여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줄거리는 노든과 앙가부라는 코뿔소가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노든의 가족인 아내와 딸이 뿔 사냥꾼들에게 사냥당해 죽은 후에 동물원에서 탈출하고자 한다. 노든과 앙가부는 좁고 답답한 동물원에서 벗어나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놀기를 꿈꾸며 동물원 탈출 작전을 계획한다. 이 두 코뿔소는 힘을 합쳐 철조망을 물어뜯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도중에 노든은 다리를 다치게 된다. 사람들은 그를 치료하기 위해 데려가고, 이 사이에 앙가부는 뿔 사냥꾼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뿔 사냥꾼들은 코뿔소를 죽이지 않고 산 상태로 깊숙히 뿔을 잘라내어 코뿔소를 멸종 위기로 몰고 간다. 이에 동물원 사람들은 앙가부의 죽음을 보고, 한 마리만 남아있는 흰바위 코뿔소인 노든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뿔을 반쯤 잘라버린다. 이로써 노든은 동물원 탈출과 복수를 위한 계획은 실패하게 된다.
이 책은 어린이 동화의 형식을 빌린 어른들을 위한 단편 소설이다.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고, 당당하게 어린이 동화들 사이 베스트셀러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나의 소회는 이 작품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야만 하는 동화라는 것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노든’이라는 코뿔소로부터 시작된다. ‘노든’은 코끼리 보호소에서 코끼리들과 함께 자라난 코뿔소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이들과 동물원에 가지 못한 지도 꽤 시간이 흘렀다. 상황이 좋아지면 꼭 같이 가자던 약속이 생각나면서 동시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최근에 동물의 권리를 알고 동물을 존중해 줘야 함을 알려 주는 강한 가르침을 주는 책을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긴긴밤>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책임지려는 그 마음은 단지 동물의 권리 뿐 아니라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사실 세상에는 인간 뿐 아니라 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살아간다. 모기나 파리와 같이 성가시게 곤충조차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체중 하나이며 지구를 구성하는 구성원 중 하나이다. 하지만 지금의 인류는 이 생명체들의 소중함을 모르는지 여기파괴하고 저기 파괴하며 지구를 망치고 있다. 후손들에게 더 발전된 기술과 환경을 물려주고 우리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며 주장하지만 우리 자신의 손으로 우리의 후손들이 물려받을 소중한 삶의 터전을 망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 책 <긴긴밤>은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둘이서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그 과정에서 안전한 자기 세계를 벗어나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는 세계로 향하는 코뿔소 노든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사실 안전한 자기 세계도 함께 있어 준 코끼리들이 아니었다면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노든과 여정을 함께했던 어린 펭귄도 안전한 자기 세계를 벗어나 또 다른 동료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났다.
<긴긴밤>은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은 동화책이다. 수려한 그림체와 문장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썼다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많은 의미들이 소설 속에 담겨 있다. 이 동화는 정말 어린이를 위해 쓰여졌을까? 동화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외려 고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에 앞서 책표지를 보며 든 첫 번째 질문은 문학상을 받은 작품의 삽화마저 어쩌다 작가가 직접 그리게 되었을까, 였다. 심지어 삽화의 수준이 상당히 높은 걸로 보아 일러스트를 주업으로 하는 작가임이 분명하다는 확신이 생겼다. 작가 소개에서 그런 설명을 본 것도 같다. 삽화와 글의 조화가 그야말로 완벽한 동화였다.
동화에는 여러 동물들이 등장한다. 주로 등장하는 것은 코뿔소 노든이지만 소설의 시작은 아빠가 셋이었던 이름 없는 펭귄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1. 이름을 가져서 좋을 거 하나도 없어. (99쪽)
:호기심, 관찰, 귀 기울임, 그게 바로 너야.
(이름이 없어도 나로 살아가기란 무엇일까?)
2. 동물, 그림, 환경, 가족, 사랑, 이름, 연대, 삶, 밤, 기타
:가장 우선으로 나에게 울림을 준 것은 무엇인가요?
3. 확신에 따라 살아온 경험이 있나요? (지금도 그 확신은 유효한가요?)(70쪽)
4. 어쩔 수 없는 일은 무엇이었나요? (어떻게 최선을 다했는지요?)(70쪽)
5. 마지막 그림에 왼쪽 그림과 오른쪽 그림은 어떤 의미일까요?
(색과 발자국 무엇을 나타내고자 하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