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72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하인리히 뵐의 소설. 황색 언론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한 개인의 명예에 관한 보고서이다. 뉴저먼시네마의 기수 폴커 슐렌도르프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했다. 소설은 소박한 카타리나 블룸이 어쩌다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었는지 조사하며 닷새간 그녀의 행적을 재구...
카타리나 블룸이 발터 뫼딩 경사의 집에 찾아가 낮 12시 15분경 자기 아파트에서 자신이 차이퉁지의 기자인 베르너 퇴트게스 기자를 총으로 살해했다고 자수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루트비히가 있는 그곳으로 가겠다며 감방에 들어간다. 카타리나같이 영리하고 거의 냉정하다고 할 정도의 사람이 왜 퇴트게스 기자를 죽였는지에 대해 나오면서 이 책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카타리나 블룸은 여기저기 출퇴근하며 집안일을 봐주는 가정부로 일하고 있었고, 가장 최근엔 블로르나 박사와 투르데 부부의 집에서 일을 해주고 있었다. 1974년 2월 20일 수요일 여성 카니발 전 날, 카니발을 맞이하여 블로르나 박사네 부부는 겨울 휴가를 떠나고, 카타리나는 자신의 대모이자 친구이자 가장 신뢰하는 사람인 엘제 볼터스하임의 집에서 열리는 작은 댄스파티에 초대 받았다. 그곳에서 루트비히 괴텐이라는 자와 처음 만났지만 사랑에 빠졌고,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괴텐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갔다.
책은 인간의 삶과 사회적 편견, 미디어의 영향력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주인공인 카타리나 블룸은 외모와 사회적 지위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러나 소설은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편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공격하는지를 보여준다. 카타리나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데, 그녀의 선택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편견은 그녀를 강하게 괴롭힌다.
책 제목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저자
하인리히 뵐
출판사
민음사
출판년도
2008.5.3
머리말
(책을 읽게 된 동기, 배경)
나는 평소 자극적인 책 제목에 잘 이끌리는 편이다. 교내 도서관에서 책 제목만을 훑으며 읽을 만한 책을 고르던 즈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책을 뽑아 한두 장 넘겨 보았다. 책 초반에 묘사된 한 젊은 여성이 기자를 살해하는 장면은 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였다. 그 자리에서 책을 빌려 수업시간에 몰래 두어 장 쯤 펼쳐 보다가, 야자시간에 단숨에 읽어버렸다. 읽고 나서는 충격에 벗어나기 위해 한동안 멍하게 앉아있어야만 했다.
삶의 이유는 무엇인가. 하인리히 뷜 작가의 소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타인의 무분별한 폭력으로 한 인간이 정신적, 사회적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 카타리나 블룸은 성실하고 자기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랐음에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올곧게 돈을 벌어왔으며 27세의 젊은 나이지만, 자신만의 아파트, 자동차를 소유할 만큼 자수성가했다. 그런 그녀의 인생은 한 댄스파티장에 들어서면서 한순간에 뒤집히고 만다.
이 소설은 단 하나의 조각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 사회의 이야기다. 하인리히 뷜 작가는 이 글이 ‘소설’이 아닌 ‘이야기’라고 말한다.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인 독일이 민주, 복지 국가로 변모하던 1970년대에도 하인리히 뵐의 작가적 관심은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되거나 굴욕이나 모욕을 당한 사람들에게 향해 있었고 사회의 억압과 인권 침해에 대해 깨어 있은 양심의 소리를 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1970년대 독일 사회 전체를 달구었던 테러리즘에 대한 논쟁과 언론의 폭력에 대해서도 뵐은 함구하지 않았다.
황색 언론에 의해 처참하게 유린당한 한 개인의 명예에 관한 보고서, 대중의 저속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선정적인 언론이 어떻게 한 개인의 명예와 인생을 파괴해 가는가를 처절하게 보여 주고 있는 작품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1972년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하인리히 뵐의 문제작이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독일 작가들 중 가장 돋보이는 작가라고 할 수 있는 하인리히 뵐은 1917년 쾰른에서 태어난다. 그러다 강제 징집되어 세계대전에 참전해 유럽 전선을 떠돌게 된다. 미군에 잡혀 포로 생활하기도 한 그는 독일로 귀국한 후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는데, 주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이후에는 독일 사회의 모순을 지적하는 사회비판적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 작품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는 출간 당시 즉시 세간의 주목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영화계의 거장 폴커 슐렌도르프에 의해 영화화되고, 현재까지도 언론의 폐해를 다룰 때 언제나 인용되는 고전이다. 그 어느 권력보다도 강력한 파급력을 지닌 구조화된 폭력, 언론의 폭력을 문제 삼은 하인리히 뵐의 이 작품은 당대의 가장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문제작이었을 뿐 아니라, 현재에도 시청률과 판매 부수에 죽고 사는 상업주의 언론의 실상을 폭로하는 데 매우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대 중반의 카타리나 블룸이라는 여자는 차이퉁 신문사의 베르너 퇴트게스 기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그녀가 퇴트게스를 살해하게 된 이유는 그가 카타리나가 연루된 사건을 취재하는 와중에 그녀에게 큰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다. 카타리나는 프리랜서 가정부로서 이곳저곳에서 출퇴근을 하면서 집안 일을 보는 일을 하는데 최근엔 블로르나 부부의 집에서 일을 봐주고 있었다. 카타리나의 아버지는 그녀가 어릴 때 죽었고, 어머니 마리아는 생활고를 겪으며 아이들을 양육하다 병을 얻었으며, 오빠인 쿠르트는 절도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복역중이었다. 그녀는 과거에 빌헬름 브레틀로를 만나 결혼을 했었지만, 어쩐 일인지 곧 남편과 사이가 멀어져 이혼을 하고 도시로 가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 것이었다.
작가들은 종종 그들의 소설 속의 인물들을 도전적인 문화적 경계선의 결과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그들 자신의 개인적인 관심사를 보여주기 위해 사용한다. 등장인물들이 동시대의 사회 집단에 대한 작가의 이념을 반영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독일 작가 하인리히 볼이 쓴 1975년 소설 카타리나 블럼의 잃어버린 명예의 경우가 가장 분명한 예다.
이 작품에서는 폭력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디로 이끄는지를 보여준다. 잃어버린 명예는 표면적으로는 옐로 저널리즘에 대한 공격이며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피해다. 옐로 저널리즘의 관심은 자극과 도발을 통한 시청률과 구독률의 증가다. 많은 조회수가 곧 돈이 되는 SNS상에서 이러한 옐로 저널리즘의 폐해는 더욱 심각해진다. 우리나라도 오로지 돈을 위해 언론의 책임을 외면하는 옐로 저널리즘을 쉽게 볼 수 있다.
주제: 카타리나의 명예를 무참하게 짓밟은 언론의 보도는 신문을 팔기 위한 상술이었다.
독일의 소설가 하인리히 빌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겪은 일들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썼고 또 약자들의 편에 서서 사회 모순을 고발하는 내용을 썼다.
<잃어버린 명예>도 수사기관과 유착한 언론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다.
유명한 변호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던 카타리나 블룸은 댄스 파티에서 만난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다.
카타리나는 다음 날 체포되고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하룻 밤 잤던 남자가 강도범인데 루트비히 괴텐이다. 그를 숨겨주고 도망하는 것을 도와 주었다.
그 바람에 수많은 일을 겪고 난 카타리나가 베르너 퇴르게스 기자를 총으로 살해하고 자수를 했다.
살인을 저지른 카타리나,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있었다.
평범하고 선량한 카타리나가 우연한 기회에 용의자와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 공범이 되고, 신문사 차이통에서 보도가 되기 시작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의 부제는 폭력은 어떻게 발생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가 이다.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에서는 눈에 보이는 폭력이 아닌 언론에 의해 그녀에게 가해진 폭력을 이야기 한다. 성실하고 평판이 좋았던 카타리나는 파티에서 한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 남자는 살인 등의 혐의를 가진중대 범죄자였다. 카타리나는 죄가 없었지만 상대방 남자의 죄로 인해서 언론사는 그녀가 큰 죄를 지은 사람인 것처럼 보도해서 신문에 연일 기사를 쏟아낸다. 타인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던 카타리나는 뉴스보도로 인해 완전히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게 된다. 그녀의 인생은 결국 망가져버리게 되고 그녀는 그녀의 인생을 망가뜨렸다는 생각에 죄책감 없이 기자를 죽여버리는 또 다른 폭력으로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