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1922년, 마르셀 프루스트가 공쿠르상을 받은 다음 날 신문에는 ‘나이 든 이에게 자리를!’이라는 기사가 실렸는데, 그때 그의 나이가 고작 48세였다. 요즘...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포기, 자리, 루틴, 시간, 욕망, 사랑, 기회, 한계, 죽음, 영원’이라는 10가지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파스칼...
책을 통해 나는 건강과 여행, 그리고 노년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건강보조식품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져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건강보조제를 구매하는 일에 큰 돈을 썼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이는 아내와의 건강에 대한 공통된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데 공감이 갔다. 특히, 아내와의 건강을 함께 걱정하는 마음이 서로를 지키고 챙기는 소중한 결속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서 인용한 대목이 노년에 대한 삶의 전환점을 생각하게 했다. 은퇴 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점을 보여준다. 그들은 몸과 마음을 챙기며 삶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몸이 젊었을 때와는 다르게 60을 넘어가면 몸이 삐걱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들어가며
우리 인간은 현대에 들어 그 누구도 살아본 적 없는 긴 수명을 훨씬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수명이 늘어나면서 과거보다 ‘나이’란 덜 절대적인 숫자가 되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나이가 되면 이래야 한다’라며 구시대의 관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도 한다. 이 책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에서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쩍인 지성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나이듦'에 대한 새로운 태도를 제안하고 있다. 메디치상, 르노도상, 몽테뉴상, 뒤메닐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대문호인 파스칼 브뤼크네르는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는 인생 지침들이 점점 힘을 잃는 가운데, 케케묵은 성장소설 대신 탈성장소설의 서사를 써보자며 이 책을 집필하였다고 한다.
저자는 소설가이자 철학자로서,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1948년 파리에서 태어난 그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비터문'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했던 동명소설 의 원작자로서,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으로 주목받았다. 소설 속 캐릭터들은 저마다 욕망을 좇아 파멸을 향해 대담하게 돌진하는데, 그러한 태도는 어느덧 70대가 된 작가의 인생관에서도 여전하다.
우리 현대인들은 이제껏 인류사에서 그 누구도 살아본 적 없는 긴 수명을 훨씬 더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으며, ‘나이’란 이전보다는 덜 절대적인 숫자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떤 나이가 되면 이래야 한다’라며 구시대의 성장 서사를 스스로 반복하곤 한다. 이 책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는 메디치상, 르노도상, 몽테뉴상, 뒤메닐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의 대문호 파스칼 브뤼크네르가 우리에게 전하는 ‘나이듦’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다. 눈부신 의학과 기술의 발전도 노화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게 해주지 못했고, 매일매일의 덧없음조차 조금도 줄여주지 못했다. 인생이 길어지면서 오히려 더 오래 불안의 시간을 견뎌야 하는 역설도 생겼다. 바로 이런 삶의 불확실성에 대해 나침반이 되어주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다. 몽테뉴는 “철학은 죽음을 배우는 것”이라고 했는데, 같은 맥락에서 저자는 “철학은 삶을 배우는 것, 특히 유한의 지평에서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한다.
나이가 들었으면 포기하라는 건 이제 옛말이다. 여전히 한창인 당신을 위하여, 생의 마지막 날까지 자신의 힘을 시험하라며 등을 떠미는 가능성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기대와 설렘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선택에 달려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라고 한다. 저자는 우리의 인생이 길어졌다고 했다. 19세기 초만 해도 평균 연령이 40세도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저자는 이제 우리들에게 시간이 넉넉하다고 했다. 직업도 여러 개 가지고 결혼도 여러 번 할 수 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곤란하다는 문구가 정말 공감이 되었다. 50살만 되도 인생이 짧아진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자식도 다 키웠고 이혼이나 재혼을 많이 한다고 한다. 요즘은 한국도 황혼 이혼이니 뭐니 해서 마인드가 많이 서구화된 것 같다. 인생이 짧으면 노력할 이유가 생긴다는 문구가 정말 인상 깊었다.
의학의 진보 덕분에 수명은 늘었지만 매일 매일의 인생의 무상함을 달래주지는 않는다는 문구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그렇다. 어떻게 보면 오래 사는 사람들은 정말 복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다. 50세 이상 정도만 되어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휩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화두는 바로 "어떻게 나이 들 것인가" 사실 나이를 든다는 것은 누구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이다. 그만큼 어렵고 각자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이 너무나도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심하기에 정답을 제시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정답이 내가 알맞을 거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양한 선례를 통해 정답을 찾아 기꺼이 책장을 넘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