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우리 현대 문학 100년의 역사를 새롭게 정리하고 우리 문학의 고전을 동시대의 작품처럼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기획된 '한국문학전집' 시리즈 열네 번째 책. 당시의 고단한 삶을 수용하는 순박한 사람들로부터 사기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삶의 양태와 다양한 삶의 현장을 문학 속에 그대로...
국어 수업시간에 배운 이효석 작가의 ‘메밀꽃 필 무렵’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김유정 작가의 ‘동백꽃’과 ‘메밀꽃 필 무렵’ 사이에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고 평소 여러 문제집에서 많이 접해 보기는 하였으나 작품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또한 두 작품은 모두 단편 소설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갈등 부분에서도 개인과 개인의 갈등의 유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소설이라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김유정의 동백꽃을 통해 소설이라는 분야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이 작품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되었다.
김유정의 "동백꽃"은 1936년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한국 농촌을 배경으로 한 순박한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은 한 시골 마을에서 어린 소년과 소녀 사이의 풋풋한 첫사랑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소년입니다. 그는 농촌에서 소를 돌보며 평범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웃집에 사는 소녀는 소년을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장난을 치며 소년에게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소녀는 소년의 마음을 끌기 위해 그의 소에게 매번 괴롭히며 소년을 놀립니다.
국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글을 알게 되었는데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도 짧아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점순이와 '나'사이의 일어났던 일들이다. '나'의 가족은 점순이네 가족에게 얹혀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점순이가 '나'에게 "느 집엔 이거 없지"하면서 봄감자를 주는 것이다. '나'는 기분이 살짝 나빠져 그것을 밀쳐 버린다. 그 일로 자존심이 상한 점순이는 '나'의 수탉을 괴롭힌다. 점순이는 계속 자신의 수탉과 싸움을 시켜 '나'의 수탉을 못 살게 한다. '나'도 화가 나서 점순이네 수탉을 이겨 볼려고 자신의 수탉에 고추장도 먹이게 한다.
김유정 작가는 강원도 춘천군에서 출생하셨고 김유정 작가 소설의 특징은 인간에 대한 훈훈한 사랑을 예술적으로 재미있게 다룬다는 묘미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요약해보겠다. 어느 날에 ‘나’라는 주인공이 울타리를 엮고 있을 때 ‘점순이’라는 여자아이가 구운 감자 세 알을 들고 와서 나에게 주면서 “느집엔 이거 없지” 라며 나의 자존심을 건든다.
점순이는 이 책의 주인공인 ‘나’의 집의 수탉을 계속 괴롭힌다. 자기 집의 싸움 잘하는 수탉을 데려와서는 자꾸 싸움을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점순이가 ‘나’의 집의 수탉을 괴롭히는 것은 ‘나’가 점순이가 준 감자를 거절하면서부터였다. 평소 웬만한 농에도 웃어넘기던 점순이건만 이상하게도 ‘나’가 귀찮아하면서 거절한 것에 크게 화를 내는 것이다. 어느 날은 점순이가 ‘나’의 집의 수탉을 잡아서 ‘나’가 보는 앞에서 때리기도 했다. 화가 나서 ‘나’는 복수를 해보려 하지만 겨우 울타리나 후려치는 것밖에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너무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한다.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면 싸움을 잘한다는 말에 한 번은 ‘나’는 자기 집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여본다.
김유정」이 누구더라?’ 하고 긴가민가한 사람도 「동백꽃」 의 작가라고 설명하면 ‘아!’ 할 수 있을 정도로 「동백꽃」은 한국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많이 읽힌 작품인 만큼 교과서적인 해석 이외에도 여러 가지 평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똑같은 작품이라도 읽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하기도 하지만 시대에 따라 다르게 의미부여를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흥부전에서 흥부는 착한 사람, 놀부는 나쁜 사람이라고 단정하기에는 흥부에게 좋은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어 요즘에는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과거 동백꽃을 읽어봤지만 그 때와 지금은 너무도 세상이 변했고 그래서인지 동백꽃의 등장인물들도 달리 보인다. 여기서는 그 다른 시점에서 본, 다른 느낌을 적어 보기로 한다.
김유정(1908~1939)의 대표작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은 노란색이다<사진>.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 또는 산동백이라고 불러왔다는데 양념으로 쓰이는 생강이 열리는 나무가 아니다. 꽃이나 가지에서 생강냄새가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김유정은 소설에서 붉은 동백꽃과 구별이라도 하려는 듯 '노란 동백꽃'이라고 표현하였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음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산지의 계곡이나 숲 속의 냇가에서 자라는 생강나무는 산빛을 가장 먼저 봄빛으로 물들어 놓는 나무이다. 가지를 꺾어 냄새를 맡으면 생강냄새가 연하게 나는 것이 대표적인 특징으로 산수유와 비슷하나 전혀 다른 식물이다. 동백꽃 하면 흰, 붉은 동백꽃을 떠오르겠지만 소설가 김유정의 '동백꽃'에 나오는 동백나무는 바로 생강나무이다. 생강나무는 가을에 까만 열매가 달리는데, 중북부지방 사람들의 동백기름 대용으로 생강나무 열매로 기름을 짜서 등잔용이나 머릿기름용으로 썼다고 한다.
2. 느낀점
나는 풋풋한 첫사랑하면 이 작품이 떠오른다. 나와 점순이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히는 장면을 읽을 때면 나에게도 알싸하고도 향긋한 동백꽃향이 훅 끼쳐오는 것 같다.
<중 략>
두사람의 관계는 주인공이 점순이네 수탉을 때려죽이며 절정으로 치닫는다. 여기서 ‘닭’ 또한 ‘감자’처럼 두사람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키워드이다.
나는 시대를 관통하는 인간의 보편심리라는 것은 무엇일까 항상 찾곤 한다.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발생하는 파국을 되풀이하지 않으려 교훈으로 삼는다. 특히나 고전이나 근현대 작품을 접할 때는 갈등의 원인이 되는 인간의 욕망과 심리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 욕망과 심리는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되풀이될 보편적 인간의 본능에서 발원한 것인지를 찾는다. 나는 교과서에도 실린 이 소설 역시 인류 보편의 그것을 발견하고자 하는 기대를 안고 읽게 되었다.
부농의 딸 점순이는 소작농의 아들인 ‘나’를 좋아한다. 어느 날 점순이는 삶은 감자 3알을 ‘나’ 에게 건네주지만 거절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