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이 태어났을 때, 베트남은 종속과 굴욕에 잠겨 있었다. 그가 죽었을 때, 베트남은 여전히 나라의 통일과 독립을 쟁취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 세월 동안 베트남과 호치민은 동의어가 되었다." 이 말은 책의 맨 앞 페이지에 나오는 말이다. 이만큼 호치민은 일생 동안 베트남의 비극적인 역사를 온몸으로 겪었으며, 베트남의 민족정신을 대표하는 사람인 것이다.
베트남사에 대해 잘 몰라도, 호치민이라는 남자의 이름은 들어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요즘 동아시아사 과목을 수능선택과목으로 공부하면서 베트남사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오랫동안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었고, 서구 열강의 침입을 받았으며 식민지배를 받다 독립한 것이 우리나라랑 비슷해서 흥미가 생겼다. 또 모두가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던 베트남 전쟁이 베트남의 승리로 끝났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